합천군이 2019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다함께 우리아이 돌봄센터를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합천군은 지난 10월 13일 영유아, 임산부와 가족,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합천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설을 공개했다.

이 시설은 이미 지난 8월 위탁 운영을 위한 수탁자 선정작업을 거쳐 합천군여성단체협의회가 위탁을 받았으며, 시설 중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다함께 돌봄센터는 10월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9년 저출산 대응모델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 특별교부세 3억, 도비 3억, 군비 28억 등 총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년만에 준공됐다.

부지면적 1,046㎡, 연면적 744.31㎡의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내부 시설로는 1층에 모자행복쉼터, 공동육아나눔터가, 2층에는 다함께 돌봄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모자행복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는 임산부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취학 전 아동 및 부모를 위한 공동육아 공간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2층의 다함께 돌봄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위한 학습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우선 운영에 들어간 다함께 돌봄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공백을 해소해주기 위한 시설로, 현재는 정원 20명 정도로 센터장과 보육교사 등 총 2명의 인력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용 아동이 늘어날 경우 추가 보육교사 채용을 통해 정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운영은 학기 중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방학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 운영한다.

맞벌이 가정 아동이 1순위 모집 대상이지만, 돌봄공백 해소라는 취지를 살려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이 우선 모집대상이라고 한다.

현재 이용할 아동을 모집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을 하는 아동들에게는 레고 놀이, 보드게임 놀이를 비롯한 자유 놀이와 독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숙제 지도를 비롯한 학습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용을 하고자 할 경우, 돌봄 신청서와 함께 맞벌이 가정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재직증명서, 직장의료보험 납입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필요한 문의는 다함께돌봄센터(055-933-0365)로 하면 된다.

- 센터 주변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이전 추진

현재 합천군의 대표적 육아지원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이전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데, 다함께 우리아이 햄복센터 부지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어서, 합천군의 임산부, 육아,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아동복지 시설이 좀 더 체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 준공으로 인해 임산부, 육아 관련 서비스 제공이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중복 제공하고 있다.

차이점으로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센터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모와 아이가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공동육아나눔터는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육아 공동체처럼 제공되어 있는 공간과 물품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무료 이용 이라는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의 차별성이 일정부분 애매한 부분이 있다보니 합천군의회 신경자 의원도 지적하고 나섰는데, 지난 7월 합천군의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 위탁 동의안이 의회에 제출되었을 때 “지금 육아지원센터에는 어린이집 가기 전인 영아들 부모님들이 아이들 데리고 거기 많이 갑니다. 그렇다면 여기 갈 대상자가 있을까요?”라며, “실제 제가 얼핏 들어도 비슷한 놀이공간이 될 거 같은데 현재 육아지원센터가 협소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육아지원센터를 차라리 확장해서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합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이 추진될 경우,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의 유사한 관련 서비스는 신축 시설로 통합되어 제공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만큼 행복센터의 그 공간은 추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