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12-07
[김희곤의 세상만사] 어디 누구 사람 없소
김희곤(부산국세정 전 감사관, 합천향우)
어느 새 찌는 듯이 무덥던 한 나절 해가
저녁으로 기울고 저녁 노을 붉게 물들일 채비를 한다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희한한 무덤 속에 소리없는 절규!
체념한 듯 두들기는 개혁의 방망이 소리가 을씨년스럽다
그동안 어느 것 하나, 시작도 추진도 결실도 이것이요!
자그마한 선물 보따리 풀어놓은 것 어디하나 자료라도
있는지 없는지!
오늘 하루의 계획은! 일년의 계획은!
그리고 남은 임기 4년 반 청사진은 무슨 일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공직자도 국민들도 헷갈린다
이 험한 가시밭길 굴러오는 동안 더구나 코로나 19
엄청난 괴질, 전무후무한 불청객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쓰나미처럼 몰려와 도회와 산촌을 구분없이 휩쓴다
자욱 자욱 밟고 간 발자국따라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병원균 세균들이 우리들
목덜미를 짓누르고 아직도 발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괴질이
우리를 못살게 군다
주변으로부터 충고나 조언에 경청하는 마음의 문을 열어
놓는 사람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의 폐부를 찌르는 칼날 같은 충고라도 관대한 마음으로
받아드리지 못하는 사람
자기 자신의 어느 곳이 부족한가를 모르고 자기개발에
옹졸한 사람, 통치자 못된다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 의견은 부실해 보이고
자신만이 완벽하다는 아집에 옹고집이 되면 대인관계에
적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여태까지 타인의 조언을
통해서 지혜의 문이 쉽게 열리게 되는 것이라 배웠다
한순간 고집불통으로 등을 돌리고 멀리 떠났던 정적들이
어느 순간 다시 만날 확률은 얼마든지 있으니 지구의
자전 공전의 연륜에 따라 입장이 서로 바뀌어 더 무서운
강적으로 만날 수도 있으니 가장 두렵고 힘겨운 적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칼 자루는 항상 내 손에만 잡혀 있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받고 피눈물 흘리면서 절뚝거리며 떠난 사람이
와산상담 칼을 갈다가 칼자루 꼬나잡고, 들이닥칠 일
상상이라도 해 보았는가 권불십년 잠깐이다
꼬여가는 정치판 꽃놀이 패!
바둑판 확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 굴뚝같다
시국이 온 괴질 때문에 오줌통을 못가리는데
때리는 서방보다 말리는 척 한술 더 뜨는 시어머니
야담하는 꼴이 더 흉물스럽다
흙을 파먹고 사는 농부들
물길을 달래며 휘고 굽는 도량을 내고 고기 잡는 어부들
조수간만 풍향에 따라 돛대를 올린다
어디 누구 사람 없소?
황공무지 성은망극 상의하달 일방통행 예스맨
공안정국 권위적 종착역에 다다랐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각본을 만든 수준 미달
엉터리 각료들, 연출하는 보좌진 ‘확’ 바꿔야 한다
1500일 후 경호원 없이 재래시장 보러가는 평안스런 얼굴
자상한 할배로 돌아오는 그 날을... 위하여...
언젠가 그랬지!
내가 뱉은 한 마디 말씀!
참 나쁜 대통령!
그 엄청난 멍에에 내가 뒤집어 쓸 수 있는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참 염려스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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