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7-29
[김희곤의 세상만사] 인사가 만사라 했으니
김희곤(부산국제청 전 감사관, 합천향우)
중국 진나라때 석숭은 공직에서
해상 무역으로 큰 돈을 벌어서
소인배 들과 어울려 허랑방탕
사치퇴폐로 애첩에 정신이 없어서
석숭 등 일가족이 몰살을
당하는 걸 상상해 보라
적극적 긍정적으로 순응하는 사람에
만물이 스스로 들어오지만
자기 한 몸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적인 자세로 제반일에
대립하면 아무것도 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황금과 재화는 고대광실 널따란
집안에 가득 쌓아두어도
언제까지 오래 지킬수 없을뿐더러
대대로 물려주는 것을
하늘이 그냥 용납하지 않는다
금융기관은 고객이 주인이고
은행장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최고급 회전의자에 앉아 힘을 주고
고객은 초라한 간이의자에 걸터 앉는다
신정부에서 알찬 머슴으로 추천된 각료들
재산신고에 의한 확인된 금액이
평균 44억이라나!....
인사가 만사라 했거늘
우리 서민들의 눈높이 기대치와는
엄청나게 멀고 상상을 초월하는 졸부들
강남땅 넘나드는 투기꾼 아니면
불법증여 탈세 경력로 간주
정밀조사 받아야할 요시찰 인물이다
하늘이 울리고, 땅이 요동을 치고
삼재팔란이 휘몰아치니 온나라가 시끄럽네
온 누리 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민심은 개혁 심판 명주실타래 같이
엉키어 전후좌우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해
통치자 밤잠을 설치는 형국이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나, 때로는
입법사법부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삼권을 움켜쥐고 송두리째 삼킨 듯 상기된
얼굴을 붉히는 자! 말로가 비참하다 새켜들어야 한다
힘써 일을 하면서도 고되다는 말한마디
감히 할 수 없고 죄와 허물이 조금도 없거늘
모함하는 말이 자자하도다
넓고 넓은 하늘이 그 덕이 일정하지 않아
난리와 흉년을 내리시니 올바르지 못한
인간에게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찌 하늘은 도리어 맞는 말은 듣지 않는고
이나라 이대로 가다가는 어찌 될지 모르겠네
이 세상 모든 관리들은 스스로 몸을 삼가고
공경하고 두려워 할 줄도 알아야지
비위에 맞는 말만 듣고, 참소 애원하는 말은
고개를 돌려 물리친다(시경 ‘높은하늘’)
3천여년전 중국에서 신에게
제사지낼 때 부르던 송가로
현재 시경에 분류되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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