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6-06
[김희곤의 세상만사]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김희곤(전 부산국세청 감사관, 합천향우)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50년전 정든 고향을 떠나 옛 소꼽친구
그리며 흥얼흥얼 불러 본 노래다.
부산 구덕산 영봉 해넘이 언덕에 올라
갈 곳을 잃은 볼품 없이 헝크러진 삶
마지막 설걷이가 두서없이 복잡한데
장래가 촉망되는 새시대의 주인공
젊은 이들에게 당부 말씀드립니다.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아야 한다
낡은 헝겊으로 새가방 짜기 어렵다
낡은 보수의 역겨움 개혁진보를
불순 좌파로 재단하는 기성 세대의
충고가 때로는 놀라울 때가 있다.
어디로 갈가 누구를 만날가
지향없이 서성대는 처량한 모습
요양병원 주간보호소 문턱을 서성거릴
수 밖에 없을 처량한 모습이
30년 후면 이길로 들어서지 않을
어떠한 보장도 없을 터인즉
오늘의 당신네들이 멀찍이 쳐다보는 이 얼굴
이들 기성세대는 누구인가
무슨 낮부끄럽고 수치스런 잘못이라도 저질렀나
굳이 죄가 있다면 먼동이 트기전에
새벽잠 설치면서 눈 비비고 일어나 부지런히
일하면서 가족들과 후손 들에게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으려고 배고파서
주린 배 움켜쥐고 교육시킨 죄 밖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그래 그래 더 늙기전에 황천길 놓친 것이 죄가 될는지
모든 개혁을 시행함에 있어
효과가 일반국민에게 돌아가기에 앞서
당장에 낭패를 당하는 보수 기득권층 반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한때 금융실명제 개혁에 적극 반기를 들고
일부 언론 앞장서서 불가론 주창하던
퇴폐 유흥업소 마약밀수 고리채 사금융
성인오락실로 졸부된 자들이 주동되었다
천시지리불여인화(천시지리불여인하화)
라 했거늘 빈부격차가 OECD 국가 중
하위자리 벗어나지 못하고
농어촌이 소멸되어가는
이 급박한 현실을 외면하는 정치판이
과연 국민화합 제대로 이룩할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는지
친인척 소인들 가까이 하지말고
보잘 것 없는 이를 함부로 기용 말라
우리가 이세상에 가지고 온 것 아무것도 없고
또한 어느 것 하나 가지고 갈 것도 없으니
어느정도 입을 것 먹을 것 마련되면
은혜 받은 것으로 자족할 줄도 알라
더더욱 큰부자를 추구하거나
섬김과 나눔의 하나님 말씀을 거역할 때
결국은 시험대의 올가미를 자초할 것이요
비윤리적 정욕에 빠져
멸망의 무덤으로 직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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