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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02

지난 924일부터 3일간 열린 제38회 대야문화제의 성과를 살펴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하는 자리가 열렸지만, 군민체육대회를 두고 축소 또는 유지, 강화 등을 놓고 이견이 엇갈렸으며, 문화제로서의 다양한 문화행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마무리됐다.

지난 111일 대야문화제전위원회는 군청 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 대야문화제전위원, 군체육회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대야문화제, 33회 군민의날, 41회 군민체육대회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 앞서 진행된 유공자 표창에서는 전상형 대야문화제전위원회 총무분과장, 배화리 합천군체육회 지도자, 가야면사무소 김옥진 주무관, 용주면사무소 김보미 주무관에게 수여됐다.

이후 진행된 보고회에서는 행사전반에 대한 간략한 보고와 예산안 집행 내역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번 대야문화제에 소요된 예산은 총 56천만원으로, 이 중 1억여원은 전체 기획비용으로 쓰였으며, 행사비로 19천여만원, ·면 지원금으로 총 26천여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예산의 절반이 17개 읍면에 지원금으로 지출된 것이며, 나머지는 개회식 및 점등식, 폐막식에 대부분 쓰인 것이다.

대야문화제라는 이름을 감안할 때 기간중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를 위한 비용은 요리경연대회비 1천만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전위가 주최한 문화행사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제안된 종합평가에서 향후 발전 방향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수준 향상 및 인구감소로 문화제의 변화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단 유치, 청소년과 타 지역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연 기획 등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자고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군민체육대회 개최 준비에 상당한 역량이 집중된 것으로 알 수 있는데, 행사기간 중 체육 경기 및 민속 경기가 열리면서, 동시기에 열린 타 단체 주관의 각종 문화행사와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군민체육대회와 관련해서는 폐막식 입장식 축소와 종합시상제 폐지를 올해 첫 적용했는데, 이에 대해 향후에는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한편, 이후 진행된 참가자들의 토론 시간에서 한 참가자는 민속경기인 그네 종목 진행 중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체육경기 중 축구나 배구 종목의 경우 인구수 적은 면에서는 선수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종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관계자는 추모제의 경우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지역내 향교와의 논의와 협의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해은 합천군체육회장은 배구 축구 등 선수 마련에 어려운 종목이 있는 현실에서 무리한 준비로 인한 경쟁이 과열되는 방식보다는 종목 조정과 함께 군민체육대회가 도체전, 전국체전 같은 경쟁적 대회보다는 생활체육대회 성격의 방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군민체육대회에 대한 다소 비판적 시각에 대해 전석철 제전위원장은 과거 인구 19만 합천군의 자존심을 이어온 것은 군민체육대회라고 생각한다, “합천의 자존심을 지켜나간다는 의미에서 선수 마련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금의 종목들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반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윤철 합천군수는 준비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읍면별 체육회·청년회와의 사전 교류가 부족해 자칫 본부측에서 미리 준비해 놓고 통보한 듯한 인상을 준 부분이 있어 불만이 많았다고 전하며, 이태원 참사를 보며 대야문화제 폐막 행사가 끝나고 출구로 많은 인원이 좁은 통로로 밀집해서 이동하는 모습에 대한 사고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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