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11-07
지난 10월 24일 폐막을 끝으로 3회 개최를 마무리한 합천수려한영화제는 코로나 시기에 시작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현재까지 치러졌다.
전국적으로 많은 형태의 영화제가 치러지고 있고, 독립영화제를 주제로 개최되는 합천수려한영화제가 영화제로서 많은 출품작이 접수되는 성과를 거두며 치러지고 있지만, 영화제로서의 성과와 함께 합천에서 개최되는 만큼 합천에서의 기대효과는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3회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① 3회 치러지며 1회 제외, 평균 900편대에 이르는 작품 출품
(사진) 3회 수려한영화제에서 대상에 선정된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작품 스틸컷
영화상영관에 상영되는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 영화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독립영화의 경우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로 기존 영화와 주제, 형식, 제작 방법 따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독립’이란 자본과 배급망에 크게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영상제작을 위한 세트장을 갖추며 관광산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영상테마파크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기획된 합천수려한영화제는 독립영화제로 독립영화로 제작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출품받아 개최되어 왔다.
합천군은 영화제의 원할한 개최를 위해 합천군관광협의회에 위탁형태로 예산을 지원해, 전문가에게 집행을 위임하는 형태로 1회때부터 3회때까지 개최해 왔다.
2020년에 처음 시작한 1회 영화제에는 총 603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2021년에 치러진 2회 영화제에는 총 946편의 작품이 응모, 2022년 3회 영화제에는 925편의 작품이 응모해, 독립영화제로서 점차 자리잡아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개막해 5일간 치러지며 24일 폐막한 3회 수려한영화제는 영상테마파크내 단성사와 대흥극장에서 유료 상영을, 합천읍에 소재한 합천시네마에서 무료상영을 진행하며, 본선에 오른 작품을 공개했으며, 심사결과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또, 전국에서 지원 선발된 총 11인의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에는 박찬호 감독의 <가을바람 불르면>이 수상했다.
합천군과 합천 수려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회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지역과 공감하고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영화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②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 영상 관련 부문 활용 미비
지역내 개최되는 많은 행사들이 지역내 개최를 통해 기대효과와 목표를 두기 마련인데, 합천수려한영화제의 경우에도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지역의 영화·영상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국에 홍보하며 전국의 우수 독립영화 소개 및 영화인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영화문화축제를 통해 독립, 예술영화는 물론 경남 및 합천지역의 영화영상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영화제인 만큼 영화제로서는 많은 작품이 출품되고, 영화 영상 관계자들에게는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지역의 영화 영상 문화 활성화로는 이어지게 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자체가 관광지인 영상테마파크에서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것도 관심을 모아내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이지만, 무엇보다 지역내에서 영상 영화 문화와 관련한 사업이나 활동이 없는 상황에서 영화제로 이끌어 내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천군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시 소요되는 보조 배우 육성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일자리 창출 차원으로 지역내 영상물 제작이나 유통과 관련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없다.
[표: 1회~3회 영화제 개최 현황, 출처:합천군청]
구 분 | 기 간 | 상영작/공모작 | 관객수 | 게스트수 |
제1회 | 2020.07.23.~07.27. | 34/604 | 687 | 125 |
제2회 | 2021.10.21.~10.25. | 51/946 | 1,052 | 196 |
제3회 | 2022.10.20.~10.24. | 59/925 | 1,400 | 216 |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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