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7-04
합천읍사무소는 읍내 주요 거리의 블록형 보도블럭을 일제히 교체하는 공사를 지난주에 진행했는데, 이를 두고 멀쩡한 보도블럭을 왜 교체하는가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천읍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보도블럭 교체 공사와 관련해 총 2억7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읍 소재지 주요 인도의 벽돌형으로 되어있던 보도블럭을 대부분 교체했다.
보도블럭 교체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일부 구간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되어, 민원이 제기되어왔다.”며, “합천군 대표 소재지로 환경정비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공사현장을 지켜본 한 학생은 “엄마, 합천군이 돈이 남아도나봐”라는 싸늘한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 보수가 필요한 구간이 있긴 했지만, 일제 정비 형식으로 멀쩡한 보도블럭 구간까지 굳이 교체해야 하나라는 군민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천군은 과거에도 합천읍 내 보도블럭 중 일부 구간을 블록형태가 아닌 포장형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며, 이의 장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실제 비가 내리면 미끄럼 현상이 발생해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어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등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둘러싼 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교체에 있어서도 군청사거리에서 중앙약국 사거리내 일부 지반침하가 발생한 구간이 나오기도 해 보수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지만, 굳이 읍 소재지 내 블록 형태의 보도블럭을 일제히 교체할 필요성까지 있냐는 질문에는 시가지 환경정비 차원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교체 공사는 본격적인 장마철과 여름철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노후 보도블럭 교체와 침하되거나 파손된 구간 정비를 7월 중으로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보도블럭 교체 사업은 지자체 예산 중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사업에 들어가기도 한다.
교체전 보도블럭이 설치된지 10년도 넘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딱히 문제시 되지 않았고, 오히려 도로 양방향 인도의 보도 블록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방치한 것으로, 보수가 필요한 일부구간에 대해서만 시행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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