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7-13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합천동부농협(조합장 노태윤) 공판장의 새벽공기는 7월 삼복의 무더위보다 뜨겁기만 하다.
5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도 파란색 조끼를 입은 직원 10여명이 마늘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고 마늘 출하를 위해 줄을 선 차량은 이미 20대가 넘는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마늘 출하 농민들의 그을린 얼굴에서 잠시 농업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사이 본격적인 마늘 입고가 시작되었다.
합천동부농협이 마늘 경매를 시작한 것은 올해로 11년째다.
동부지역은 원래 하우스 작물인 딸기, 수박등 원예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지역이었지만 인근 창녕군의 영향으로 지역 농업인이 양파, 마늘로 작물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2012년 이동식 경매 형태로 처음 시작했다. 첫해에는 초계면에서만 실시하던 경매를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요일을 정해 초계면, 청덕면, 덕곡면으로 확대 하였고, 2020년에는 총사업비 25억(군보조 15억, 자부담 10억)을 들여 대지면적 11,106㎡(3,359평), 연면적 2,628㎡(795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최신식 공판장을 건립하였다.
금년 합천동부농협 마늘 공판장에는 합천군 마늘 농가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인 거창, 의령, 창녕, 산청, 현풍, 고령, 거제에서도 출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7월 11일 현재 12만1천망의 마늘이 출하되어 122억의 매출액이 발생되었고, 전년동기(5만8천8백망, 56억)보다 2배이상 증가되었음을 물론 창녕군 내 농협 공판장에 뒤지지 않는 높은 경락가격으로 농가소득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노태윤 조합장은 “고품질 마늘 생산에 노력한 농업인, 마늘 공판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합천군 관계자, 현장에서 함께 땀흘리는 우리 농협직원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합천동부농협이 마늘뿐만 아니라 합천군 농산물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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