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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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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5일 오후 한 축산 농가가 합천군 율곡면에서 포장(랩핑) 처리 된 합천축협 TMF사료를 트럭에 싣고 농장으로 가던 중 과속 차량을 피하려다 로터리를 급회전하며 트럭에 적재중인 사료 포대가 미끄러져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축산 농가는 곧바로 홀로 트럭에서 쏟아진 사료 포대를 도로 밖으로 옮기고 있는 중 앳되어 보이는 10대 학생 3명이 힘을 보태어주는 훈훈한 광경이 벌어졌다. 이 학생들은 합천군 적중면 소재의 한 사립 대안학교인 합천평화고등학교 1학년 김백호, 윤서윤, 정기석 학생으로 이날 오전 농번기를 맞아 고사리 같은 손이라도 보태기 위해 양파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한 뒤 인솔 선생님 차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던 중이였다고 한다.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자신 몸통보다 큰 사료 포대를 도로 밖으로 옮기고, 수신호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 통제와 뒷 정리까지 하며 침착하게 사고를 수습한 학생들은 감사의 표현에도 손사래를 치며 사고 현장을 떠나갔다.

합천평화고등학교는 1998년 원불교 재단의 원경고등학교로 출발해 25년 동안 운영중인 대안학교로 특히 원불교의 교육 이념을 충실히 반영하며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됨이 없이 모든 아이를 소중히 여기며 인성 교육에 힘써 온 학교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은 지난 613일 합천평화고등학교에 방문하여 표창패와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하고, 전교생에 대해서는 합천황토한우 육포를 전달하며 어려운 이웃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돕는 학생들의 선행은 뉴스나 기사에서 접해왔었는데 우리 합천에서도 이런 훈훈한 선행이 일어나서 참 기쁜 일이다, “학생들에게는 소소한 행동일 수 있지만, 스스로 선행을 실천하는 곧고 바른 마음과 행동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으며, 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겠지만, 이렇듯 밝고 너무나 바른 아이들을 통해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고, 지역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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