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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7-29

 대량생산이 목적이었던 과거 농업이 이제는 로컬푸드라는 개념의 도입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 생산이 병행되고 있다. 이로인해 대농과 중소농이 함께 공존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농 중심의 생산과 유통구조로 인해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더욱더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합천군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먹거리계획을 세우며, 추진해나고 있어 이를 살펴보고 합천농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먹거리계획 지역내 선순환 체계 구축”, “지속가능 농업 기반 마련목표

 

합천군은 지난 2022년 고령농·중소농·여성농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고, 군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연중 공급하는 지역 내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합천군 상생 먹거리 종합계획을ㄹ 세웠다.

이를 위해 먹거리지원센터를 새로 설립하고 지난 2023년 지역내 생산자 모집을 시작으로, 학교급식을 전면 책인 시행하기 시작했고, 올해 2024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을 시작으로 지역내 공급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농을 기본 대상으로 생산자를 모집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연간 매출액 200억원 규모로 키워내고 월소득 150만원 1천농가를 육성해 내고자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먹거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 시기로 전담조직 설치, 거점시설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준공, 학교급식 전면시행, 기획생산 농가 조직화 등 기반을 다져왔고, 올해부터는 조성된 기반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를 만들기 위해 센터 주변에 농가공 시설, 반가공 시설 등 가공시설을 확충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야로점) 개장을 시작으로 합천읍 ,용주면 로컬푸드 직매장 등 판로 거점 확대 등 본격적인 시설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학교급식에서 더 나아가 지역내 공공급식, 단체급식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합천 먹거리 선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내고 중소농 생산자들의 소득도 보장하겠다는 것이 합천군 먹거리종합계획이다.

단순한 시설투자만으로 완성될 수 없기에, 지역내 농가의 참여와 군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농업정책이 대농 중심의 지원 사업이 중심이 되면서, 사실상 중소농 육성에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면, 먹거리 계획은 중소농 육성에 집중되어 있어 합천군 농업정책의 한 축이 될 수 있어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합천군 먹거리계획을 통해 공급되는 농산물은 사실상 복잡한 유통구조를 다 배제한 사실상 직거리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학교급식에서도 상당한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올해 3월부터 지역내 로컬푸드 매장 개장과 함께 합천읍 장터 운영을 통해서도 합천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액도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천군은 이 먹거리 계획 추진을 위해 관계시장창출,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 안전관리체계, 통합관리체계, 지원조직 및 체계 구축 등에 2026년까지 총 27개 세부사업에 총 32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계획 추진 전담조직 먹거리사업단마련, 어디까지 왔나?

 

합천군은 먹거리 계획을 추진을 위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이후 전문 운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먹거리지원단을 세우고, 단장을 비롯한 중간지원조직 인력을 확충해 현재 운영해 나가고 있다.

현재 추진 상황과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먹거리지원단장과 지난 75일 면담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확인해 본다.

질문: 제가 알기로는 비상 근으로 들었는데 지금 현재 맡고 계시는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고 계신 건지 어떤 역할로 규정 돼 있는 건지 한번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일단 현재는 직매장 운영하는 거죠. 운영에 중심을 두고 합천군에서 학교 급식은 직영으로 하고 있잖아요. 커다란 최종적인 방향은 군에서 출연한 재단법인을 만들어서 학교 급식, 공공급식, 복지 영역의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먹거리 로컬푸드 직매장 전 영역을 이 재단법인에서 총괄적으로 통합 지원하는 게 합천군의 그림입니다.

여기서 고민의 핵심은 뭐냐면 직매장이 큰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이걸 생산자 단체한테 위탁을 주었을 때는 빚을 지게 뻔하다. 그리고 빚을 지다 보면 원래 정책적 목적에 부합되는 것보다는 다른 지역을 봤더니 변질될 가능성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기본적인 방향이 통합 지원센터에서 총괄적으로 진행하고, 재단법인을 만드는 건데 재단법인을 만드는 데는 행정 절차를 밟고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도 2년 정도가 소요 가 되거든요.

큰 줄기 방향의 단계별로 접근했을 때 중간 단계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재단법인으로 나아가기 까지 맡는 곳이 먹거리사업단입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보면 현재 먹거리지원단이 나중에 실질적인 운영주체로 자리를 잡아야겠죠.

왜냐하면 학교 급식 센터도 빠르게 시작하면서 공공성을 지켜야 하니까 불가피하게 행정직영 체계로 갔던 거였기 때문에 이게 재단법인화되어지게 되면 행정직이 아니라 학교 급식이랑 직장 직매장이랑 푸드 플랜과 관련한 추진을 재단법인으로서 해나가야 합니다.

현재는 직매장 하나만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영상테마파크 직매장도 사업단에서 운영하게 될 거고, 합천읍에도 빠른 시간에 임시 매장이라도 내는 것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거고, 이후 대구에 직매장을 낼 계획입니다.

그 다음으로 먹거리 사업단의 현재 역할은 1층 직매장 운영하는 것만이 아니고, 2층 공간에는 공유 부엌과 제조시설이 있어요, 제조시설이 있어서 이 공간을 야로 가야 묘산의 먹거리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는 먹거리 돌봄 체계를 완성해나가는 역할도 있습니다.

계층별로의 식생활 교육, 가공 창업할 수 있는 농가들을 육성하고, 여기서 만든 거를 직매장에서 팔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복합 공간으로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제 8월부터 저희가 적중면을 대상으로 원래 행정의 다른 부서에서 복지부서에서 하고 있었던 취약계층에게 먹거리 전달하는 사업이 있는데, 이를 먹거리사업단에서 꾸러미로 반찬 꾸러미 또는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우선 적중면을 시범으로 공공급식을 진행해 보고 더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기되는 문제와 해결해야할 숙제는?

 

기형적 농축산물 유통구조로 인해 합천에서 합천산 농축산물을 쉽게 볼수 없는 상황에서 먹거리지원센터와 직매장 운영으로 로컬푸드 공급체계가 자리잡으면서 합천군민 누구나 합천에서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지속가능한 운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숙제들도 제기되고 있다.

첫째, 농산물 공급자인 지역내 중소농의 참여와 육성이다. 현재 200여 농가에서 참여하고 있지만, 농산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시작단계에서부터 기획농가 참여 조직을 해오고 있지만, 기획생산이 익숙치 않은 현실에서 소득이 불안한 중소농의 참여를 적정수준까지 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육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더욱이 대량생산방식이 아닌 소량 다품종 생산방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용이 높아지는 농약이나 비료 등 농자재 쓰기가 어려워 친환경 농산물 생산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합천군 농정은 친환경 생산 육성에 이렇다할 지원과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둘째, 합천군 직영방식인 만큼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전담할 행정조직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합천군은 먹거리계획을 이끌어 갈 행정조직으로 담당과내에 담당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3~4명이 전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지원조직이 별도로 조직되어 있어도 지속적인 투자와 운영을 담보하고, 갈수록 늘어날 시설과 사업영역을 담당해 나가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합천군 농정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업확장과 더불어 점진적인 행정조직 확대를 통해 안정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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