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01-21
합천군은 합천의 대표 가야 성곽유적이자 합천 옥전고분군 집단이 축조한 성산토성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국가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1월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재)경남연구원의 주관하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성산토성은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고대 주요 교통로인 황강의 물줄기를 이용할 수 있는 황강가의 독립 언덕에 조성돼 있다. 인접한 옥전 고분군(사적)과 함께 가야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치발전 과정, 가야의 고대 토목 기술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이다.
1~7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성산토성은 서쪽으로는 황강에 맞닿아 있어 천연 성벽 및 해자로 삼고 있으며, 북동쪽과 동쪽, 남쪽은 석성, 북서쪽은 토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백제와 신라의 성곽 축조기법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가야만의 독특한 축성기법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산토성과 백제, 신라지역 성곽의 축조기법 비교연구를 통해 합천 성산토성의 사적지정 가치와 중요성을 밝히는 4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며, 발표 후 종합토론은 박종익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며, 합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 <수려한 합천TV>를 통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 방송으로 이루어졌다.
합천군 관계자는 “그 동안 성산토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자 여러 차례의 발굴조사를 추진해 왔으며, 2018년부터 경상남도의 국가사적 승격지원 대상유적으로 선정된 이래 도와 공동 노력해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결과를 성산토성 사적 승격지정 신청보고서의 보완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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