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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2-07

[김희곤의 세상만사]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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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합천향우)

 

사람을 찾습니다

제대로 된 참 일꾼을 찾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솔로몬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만백성의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줄

능력자를 찾습니다

여러분의 알뜰한 심부름꾼

잘 보살펴 드리겠다는 말 앞세우고

자기 몫부터 먼저 챙기는

거짓부리 이중인격자 모여들어

동분서주하는 모습 볼수록 가관이다

 

부귀를 자랑 말고 이웃부터 보살펴라

평소에 언어행동 따로국밥 앞에 놓고

어느 밥상에 콩이 굵은가

허둥지둥 살펴보다가 지친 몸들

인생말련 저녁나절 애달고 창피하나

 

돈이 흘러가는 요소요소마다에

엉거주춤 쭈그리고 숨어 앉아서

버젓이 국민혈세 빨아먹는

토종진드기가 도사리고 앉아

엉뚱한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망망한 우주공간에 알밤같은

살림살이 귓전에 찬 서리 거칠게

내리는 순간까지 통치자 등살에

허리 조아리고 살아가는 철새들

아직도 신천지는 너무너무 멀다

 

찾아보자 다시보자

얼굴 가리고 입을 가려 사람분별 못 하겠구나

미세먼지 황사 없고 청명하고 밝은 날

광화문광장 눈여겨 살펴보자

북악산 삼청동 존경받을 사람 없고

여의도 강변 언덕 믿을만한 일꾼 없네

 

부부가 좋다해도 무정하면 소용없고

자녀가 좋다한들 불효하면 소용없다

형제가 좋다하나 불화하면 볼일 없고

친구가 좋다해도 불신하면 돌아선다

 

금전이 요긴하나 불의재산 악물하고

부귀영화 좋다해도 실심(失心)두면 은혜 없고

서천극락 소원하나 죄 지은 자 허사로다

 

세상사 제반일이 무심하다 원망말자

춘절이 언제던가 엄동설한 돌아오고

잘나갈 때 허랑방탕 재앙이 찾아오니

자나 깨나 선심공덕 무념무상 쌓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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