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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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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 126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주민발의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주민발의운동의 주요 내용은 이번 주민발의 운동을 통해 현재의 일해공원의 고시지명()으로 새천년 생명의 숲을 제안하며, 관련 법령 등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합천군 지명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주민발의 청원서에서 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운동 민간인 학살로 법원의 판결과 역사적 평가를 받은 생존 인물인 범죄자 전두환의 아호 일해를 공원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은, 현행 법령 등에서 정한 지명 부여 기본원칙에 위반된다.”, “일해공원이라는 명칭은 국민 정서에 반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합천군과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주민발의 운동 추진은 그동안 지역언론사에 진행되어 왔던 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명칭변경에 대한 찬반입장이 팽팽함을 확인했음에도, 합천군이 그 이후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주민발의 운동 추진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주민발의로 조례 제정 및 개폐는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이번의 위원회 소집 및 안건 심의 요구는 규정되어 있지 않아 주민발의로 가능한 내용인지에 대해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본부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원지명제정 주민발의운동을 이 날을 시작으로 10일 이내로 합천군 유권자의 1/50 청원인을 모집하여 주민발의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적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었음에도 군수가 또다시 외면한다면 군정책임자로서의 자격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합천군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26일 열린 제390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빈지태 도의원은 경남도에서 지명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질의를 하면서, 현 일해공원은 경남도 예산으로 지어진 만큼 정식 지명인 아닌 분쟁 지명으로 분류되어 있는 현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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