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10-26
합천군의 태양광·LNG발전단지 유치 추진 과정이 문준희 군수의 강행추진 입장 발표 이후 합천군과 유치 반대 주민들간의 ‘돼지분뇨 투척’으로 불거진 대립 격화 상황에 대해 합천군의회가 합천군의 대응에 안타까움을, 반대 주민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의 성명서를 지난 10월 13일 내놨다.
이 성명서에서 합천군의회는 지난 9월 30일 사태 발생과 관련해 “당시 참여 시위자들은 박수를 치면서 비인간적인 모욕을 주는 등 폭언과 인권유린을 하는 행위가 발생되었고, 주위 동료 공무원들과 경찰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음에도 이를 재빨리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합천군의 고발로 이어진 대응과 비슷한 강경 입장을 밝혔다.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합천군의 그동안의 대응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투위와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 주민들이 원하는 피해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지 않고 원론적인 지원책만 제시함으로써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군의회도 첨예하게 대립되어 온 상황을 바로 직시하고 이를 중재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인정하며, 반대대책투쟁위원회는 군과 피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불법적인 시위는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합천군에는 지역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에 전 행정력을 총력 집중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합천군의회가 사업 추진 초기 환영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내 놓은 공식 성명서여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반대 주민과 군 행정측의 대립이 1년 넘게 진행되어온 상황에서 합천군의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중재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명서 발표 이후 반대투쟁위원회에서는 지난 10월 22일 합천군의회를 방문해 배몽희 의장과 면담을 가지며, 당시 충돌사태와 관련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입장을 전하며, 합천군의회가 더 이상 방관자로 있지말고 군행정과 실제적인 중재에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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