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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08-22

34,000마리 사육하던 온누리농장 비펜트린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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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충제 달걀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818일 광화문에서 살충제 달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며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으로 인해 정부가 전국의 닭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합천군에서 친환경농장으로 알려진 농가가 1곳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에 혼선을 보이면서, 이 농장의 경우에도 17일 발표에서 포함됐다. 18일 다른 이름으로 발표되면서 혼선을 빚었는데, 결국 같은 농가였고, 발표시 처음에는 농장 이름으로 했다가 나중에는 농장주 이름으로 바뀌어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농장의 경우 친환경 농장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고, 검사결과 살충제 비펜트린성분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에서 창녕 A농장과 B농장, 합천 C농장 등 3곳에서 기준치(0.01mg/kg)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밝히며, 해당 지자체에 연락해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폐기 조치하라고 전달했다.

 

경남도는 살충제가 검출된 3개 농장(진주, 창녕, 합천)에서 생산된 계란 가운데 농장에서 보관 중인 계란 327000개와 유통 중이던 계란 293000개 등 총 62만개를 회수해 폐기했다.

 

, 주요 도시들마다 반입된 달걀 중 살충제 성분이 초과검출된 농장의 달걀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며 폐기작업에 들어갔고, 인근 대구시에서도 합천의 이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을 확인하고 폐기처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적합 계란을 생산한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2주 간격으로 농약 잔류검사 등을 계속 시행하고 적합 판정이 나올 때까지 계란 반출은 금지된다.

 

한편 경남도는 적합 판정이 나온 97농가에 대해서는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생산한 계란을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갑작스런 살충제 성분 검출 논란에 친환경 농가까지 포함되면서, 이를 둘러싼 원인으로 닭 진드기가 도마위에 올랐다

 

정부가 친환경 농가까지 무차별적으로 지원대상으로 삼아 닭 진드기 방제약품 지원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살충제 계란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817일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합천 문경숙 과 창녕지역의 2개 친환경인증 산란계농장도 정부 지원 살충제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축산 사육환경 자체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밀식사육을 하며 공장형 사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좁은 사육환경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각종 벌레들에 의한 질병이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AI와 구제역 등도 근절되지 못하고 사계절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 축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살충제 달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에 대해 계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전반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818일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안전한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실효성 있게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가 교육을 강화, 동물약품 관리 강화, 동물용의약외품 유통 판매기록 관리 의무화, 친환경 진드기 약제 개발 보급,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 개선, 부적합 계란 사후관리 강화를 비롯해 계란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시스템도 조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 유통·판매단계에서의 안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과거 부적합 이력 농가와 대형마트, 음식점 및 학교급식소, 제조회사에 계란을 납품하는 판매업체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부적합 업체와 농가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생산자 등)를 공개하는 등 특별관리 할 예정이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게 국내산 계란의 산란일자를 표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합천군도 축산웅군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축산정책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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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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