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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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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전 마산 무학산 끝자락 철둑길 아래
국방색 천막을 둘러치고
백열등 불 밝힌 간이천막교실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불우청소년 모아
BBS 직업청소년 중고등학생 80여명
병원, 경찰서, 세무서 등 관서장 적극 후원
자원봉사 접장 생활은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

쌩쌩 바닷바람 해진 천막 뚫고 들어와도
겨울방학도 없이 소한, 대한 모르고
꽁꽁 언 손 호호 불면서 쏟아지는 졸음과
싸우느라 칠판을 쏘아보던 초롱초롱한 눈동자
국어시간 수업은 즐겁기만 했다

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하오
글로 그 이름 빛내지노니
꽃다운 이름을 남긴 이들
모두 다 글 읽은 사람이라오

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하오
글로 그 이름 망치옵나니
요동땅 귀양살이 여러 만 명이
모두 다 글 읽은 사람이라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교만, 오만, 자만 풍기지 않는
근본이 올바른 사람 가려보라

남달리 영특한 머리 밤잠 아껴가며
부지런히 공부해
집에서 귀염둥이, 학교에선 천재둥이
어렵고 힘든 관문 거뜬히 뚫고
북악산 푸른 대문 두들겼으니

이웃사람 동료들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얼굴
하루 아침 밤 사이에 죄인으로 몰아세우다니
억장이 무너지고 하늘도 무심하지
그 누가 뭐라 해도 아는 사람은 짐작이 간다

인왕산 7인회 문고리 3인방 십상시 혼란에
서북풍 바람막이 삼각파도 쓰나미 혼자 뒤집어쓰고
서대문으로 실려간 당신의 기구한 운명
참으로 원통하고 애달픈 사연 알고도 모른 체
열 도둑 놓치는 일이 있어도 생사람 누명 안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모든 것 접어두고 경제 안정에 전념하라고?!

정직한 충언은 사라지고 진보 보수 이념 갈등 조작!
정부가 국민 살림 살펴줘야 하는데
국민이 정부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증세 없는 복지 증진 어느새 잊었는지
국민 마음 너무 모른다

법인세율 환원 않고 투명급료 넘겨다보니
경제4단체 눈치 보는 엉성한 편법 쓰다

가련한 서민 힘 없는 임시직노동자들만 목을 맨다

강자가 약자를 침탈하는 동물의 왕국처럼
빈부의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각하다

묘수꼼수 두 번 쓰면 실책이요, 세 번 쓰면 패착이다

당찬 일꾼 불러들여 흠집 내어 내치는 곳
삼고초려 불러 봐도 손사래 치고 돌아 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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