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05-03
(사진)묵향으로 수행정진을 행하는 정각스님과 특허등록된 스님의 서체작품
황매산 자락 무학대사가 태어난 대병면 대지마을 골짝의 산자수명한 한적한 사찰. 한 스님이 묵향 가득한 가운데 서예 수행 정진에 푹 빠져 있다. 월황사 주지 정각스님이다.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
번뇌망상이나 인간 세상의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다. 즉 불교에서는 ‘삼악도에서 벗어나 고통을 버리고 기쁨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정각스님은 일찍이 서예에 나름 일가견이 있어 이른 새벽 부처님께 예를 다한 다음, 고요한 이 산사에서 말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로 글을 써 내려간다.
스님의 서체는 이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공식적인 서체가 되었다.
이와 함께 스님의 서체는 2017년 5월 반야심경을 게르마늄 원석과 연옥 가루, 먹을 삼합해 완성한 ‘정각서체’는 특허청으로부터 디자인등록증을 받은 바 있다.
스님은 “오랫동안 글을 써 왔지만, 나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갖고 싶었다.”며 “그래서 글을 쓰는 동안 그 방법을 생각해 오다 나만의 서체를 저작권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그 뜻을 밝혔다.
또 “서예에는 나에게 있어 단순히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다하여 마음을 갈고 닦는 수행 정진의 한 방법”이라며 “시대와 종교, 세대를 초월한 정신예술”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불기 2565년(5월 19일) 불탄일을 맞아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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