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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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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서정홍 시인

소개- 가난해도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참되게 바뀐다는 것을 가르쳐 준 스승을 만나,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시집과 산문집을 펴냈다. 전태일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서덕출문학상, 윤봉길농민상을 받았다.

 나도 도둑놈

 

서정홍

 

 

나보다 가난한 친구에게

 

술 한 잔 얻어 마시고 돌아서면

 

도둑놈 같다

 

내가.

 자라나는 아이들과 집 없는 이웃을 위해 집을 한 채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꿈을 짓밟지 않게 집이나 땅을 사고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한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집을 크게 짓지 않는다.(110, 220평 남짓) 탄소발자국을 많이 남겨 지구를 아프게 하는 비행기(여행용)는 한 해 딱 한 번만 탈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을 병들게 하고 해치는 음식이나 물건을 만들어 파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꼭 이런 법을 만들어야만 인간들이 탐욕을 줄일 수 있을까요? 법을 만들지 않고도 나무처럼 풀처럼 서로서로 자리 내주며 오순도순 살아가면 안 될까요?

사람이 오래 살아야 100년이잖아요. 그런데 왜 몇 천 년 살 것처럼 탐욕으로 가득 차 있는 걸까요?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문득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성자 간디의 묘비에 새겨져 있다는 사회악 일곱 가지가 떠올라요.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교육 5. 도덕 없는 상업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종교

지금 우리 사회(세상)가 흘러가는 꼴을 보노라면 어느 한 가지 틀린 말이 없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남을 탓하기 전에, 우선 나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어렵더라도 먼저 나를 바꾸어야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요? 바꾼다는 말은 본디 있던 것을 다르게 갈거나, 달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디 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먼저 알아야만 하겠지요. “도둑놈 같은 내 마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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