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넘는 폭염 7월 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

(사진) 주말(21~22일) 우리나라 주변 폭염/열대야 관련 모식도ⓒ부상지방기상청

일찍 끝난 장마의 뒤를 어어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며 일상생활마저 힘들게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7월 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무더위로 인한 각종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합천군을 비롯한 지자체들도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주민들의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시작됐다.

또, 각종 야외행사나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데, 하동에서는 7월 20일부터 열기로 했던 제접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합천도 이번주부터 여름축제를 비롯한 축구대회 행사 등 많은 일정들이 계획되어 있어 그 어느때보다 무더위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부상지방기상청은 현재의 폭염 원인에 대해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남부지방 7월 9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되었고,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지난 7월 11일 이후 현재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22일(일)~23일(월),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구름이 많겠고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 및 강화되기도 해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로 인한 일상의 지장이 커지고 있다.

또, 당분간 기압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① 기온 상승 경향 유지, ② 대기 하층의 수증기와 열 축적, ③ 안정한 기단 내에서 비가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 지속됨에 따라 고온현상은 7월 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고온으로 인한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 등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천군, 여름철 폭염대비 긴급대책회의 개최

폭염대응 T/F팀 구축 운영, 비상근무 체계유지 및 폭염피해 최소화

합천군은 7월 19일(목) 09시 합천군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문준희 합천군수 주재로 전 실과사업소장을 긴급히 소집한 가운데 여름철 폭염대비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합천군은 지난 7월 11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7월 12일 폭염경보로 대치되어 현재까지 9일간 연일 계속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35℃ ~ 36℃의 높은 기온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폭염대응 T/F팀을 구축하여 안전총괄과, 주민복지과, 보건소, 축산과, 농업기술센터 뿐만아니라 기획감사실을 비롯한 합천군 전 실·과·소의 간부공무원이 참석하여 폭염 취약계층 관리는 물론, 농·축산분야, 보건분야, 환경분야, 경제산업분야, 건설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였다.

이에 합천군은 실과소별 전 직원들이 담당 읍면을 방문하여 가두홍보하고 노령층을 상대로 직접면담, 계도를 하는 등 적극적인 폭염대응 활동계획을 수립하여 이행하도록 했다.

또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7월 11일부터 안전총괄과를 비롯한 주요 관계부서 및 읍면에서는 주말(휴일)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유지 및 폭염피해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문준희 합천군수는 “우리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연세가 많은 노인인구가 많아 논, 밭 등 한낮에 농사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과 아울러 가축이나 농작물 관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농가교육은 물론, 홍보를 강화해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폭염예방을 위해 다 같이 슬기롭게 대처해 주길 당부했다.

합천읍, 폭염대비 관내 경로당 방문

합천군 합천읍(읍장 정년효)은 최정옥 부의장, 권영식 군의원과 함께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관내 38개소 경로당을 방문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이번 경로당 방문에서는 경로당 냉방기기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어르신들에게 폭염대비 행동요령 및 건강수칙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년효 합천읍장은 “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어르신들의 여름철 경로당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