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7-17
오는 19일 시작될 227회 임시회까지 어떤 중재 나올지...
(사진) 지난 7월 10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합천군의회 의원들 대상 연수는 자유한국당 소속의원들만 제주도에서 진행하고, 다른 의원들 5명은 의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배기남 기자
8대 합천군의회가 개원부터 의장단 선거를 두고 파행으로 시작되면서, 1차 정례회를 대비한 의원들의 연수일정도 둘로 나뉘어져 따로 치러지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지난 7월 6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만 참여한 상태에서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르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독차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며 의사일정에 대한 동참을 거부하는 등 파행되는 사태를 맞았다.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합천군 2017년 회계 결산 감사와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합천군의회는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에서 국내연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6명만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5명은 합천군의회에서 별도로 모여 연수를 진행했다.
8대 합천군의회는 전체 11명의 의원 중 의정 경험이 있는 의원은 5명으로 나머지 6명이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가운데 제일 중요한 의정활동으로 손꼽히는 결산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합천군 의회가 제주도에서 진행한 연수 일정은 유재균 한국산업기술원 의회운영연구소장, 정창수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 전임교수, 윤봉현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 특임교수 등 3명의 강사를 통해 중요 의정활동 절차와 활동 요령, 행정사무감사 전략과 실전사례,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진단과 처방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또, 제주도의 지역특성화사업현장으로 에코랜드, 한라수목원, 동문시장 등을 견학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행정 집행기관인 합천군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얼마나 잘 가져갈지 첫 시험무대가 될 8대 합천군의회의 1차 정례회를 앞두고 합천군의회의 의원들간 불협화음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이에 앞서 오는 7월 19일부터 227회 임시회가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의 파행 상태에 대한 특별한 중재과정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아 임시회 운영도 자칫 파행으로 이어질수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국회에서도 상임위 배정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협의를 통해 최종 배정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합천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의장단 선거를 두고 사전 모의는 없었다며, 정해진 절차인 투표를 통해 선출된 만큼 제론의 여지는 없다는 강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소속을 떠나 8대 원구성 과정에 있어 의원들간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5명도 자기들끼리 모여 선출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집행부와 같은 소속 정당이 모두 독식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고, 의회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의사일정 협조 거부라는 초 강수로 맞서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227회 임시회까지 현재 원구성을 독차지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어떤 중재 노력을 보일지 지켜봐야 겠다.
(사진) 8대 원구성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갈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합천군협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철회하라는 펼칠막을 내걸었다.ⓒ배기남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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