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바캉스축제기간 3개 행사·축제 겹쳐

매년 전국에서도 무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합천군이 이를 이용한 여름도시 관광정책을 세우며, 합천 바캉스 축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합천바캉스축제 기간에 지역내 3개의 행사와 축제가 겹쳐지게 되어 상승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고, 또 앞으로의 축제 관련 정책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바캉스축제를 도지정축제로 키워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사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며 변화를 시도해왔다. 올해도 오는 7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4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는 합천의 대표 예술행사인 합천예술제가 같은 기간 열리게 되어 있고, 영상테마파크를 활용한 여름 대표 축제인 ‘고스트 호러축제’도 7월 27일부터 시작되며, 합천군이 경비행장 시설을 활용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항공축제’도 합천바캉스축제 기간에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각종 축제와 행사가 특정기간에 몰리는 현상이 나오면서 각 행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어 많은 방문객을 유도해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합천바캉스축제 기간이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여름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해서 고스트 호러축제와 함께 예전부터 개최되어 오긴 했다. 하지만, 합천예술제의 경우 합천바캉스 축제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기는 했지만, 이처럼 같은 기간에 치러진 경우는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루도 겹치지 않게 별도의 행사로 치러졌었다.

이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같은 기간 개최를 합천예술제 주최측에 요구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해오다 올해는 같은 시기 개최하는 방안을 받아들여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합천군이 올해 첫 개최하는 ‘항공축제’는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합천바캉스 축제와 같이 개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면서 동시 기간 개최로 결정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합천군이 의도적으로 합천바캉스축제를 중심으로 주변의 행사와 축제들을 집중시켰는데, 그 결과가 지난해보다 나은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다.

이외에도 지난 6월 23일부터 정양레포츠공원에서 시작된 민간의 여름철 물놀이 축제가 이어지고 있고, 합천군에서 유치해오고 있는 축구대회도 합천바캉스축제 시기와 맞물려 한달여간 진행될 예정이어서 합천군은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각종 축제,행사,대회 등으로 북쩍이며, 외부 방문객의 발길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자치 이후 각 지자체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지방의 축제를 두고 낭비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천군도 매년 개최하는 각종 축제의 수는 적지 않다.

주요한 축제행사만 나열해도 벚꽃마라톤대회, 황매산 철쭉제, 합천예술제, 합천바캉스축제, 고스트 호러축제, 대야문화제가 매년 열리고 있고, 대장경세계문화축전도 3~4년에 걸쳐 한번씩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황강을 이용한 레져스포츠 축제도 개발되어 열리고 있고, 축구대회처럼 각종 전국단위 행사들도 유치되면서 매년 10여개가 넘는 큰 행사와 축제들이 합천군에서 열리고 있다.

합천군 관광진흥과 공기택 과장은 “합천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의 경우, 나열식으로 산재되어 있는 상황이며, 행사 주최단위도 다 개별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일부에서는 개최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합천군의 관광정책을 계획하며 발전적 성과를 내어오기 위해서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합천군에 가칭 (사)합천관광축제위원회 같은 별도의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서 정체되어 있는 각종 행사와 축제를 정비하고 더 효과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합천군의 4계절 중 여름철에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과 지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의 수는 올해에도 6개나 된다.

합천군 관광정책이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을 지향하고 있지만, 모텔과 펜션 등으로 집중된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여름철에는 숙박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체류형 관광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서 과도기적으로 모여진 각종 행사와 축제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거두고 지역경제에 선순환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다.

[표: 올해 합천군 여름철 시기 축제, 행사 현황]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