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7-10
밀양군 무안면 고라리에서
태어나 임진왜란에 승병을 모아
왜적을 물리친 그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사의 고향인 밀양 무안에
정각을 세우고 누구든지
이 표충사 근처를 어지럽히거나
신성시하지 않을 시는
엄히 다스리도록 하고
친히 사액을 내린 선조는
고을 원에게 대사의 호국정신을
치하하고 길이보전 선양토록
신신당부했다
영조14년 (1738) 스님의 5대 법손(法孫)
남봉스님이 표충비를 세우려고
돌을 고르기 위해 경상도 경산까지 가서
벌석(伐石)을 해와 높이 3.9m, 폭97cm,
두께30cm 크기의 돌로 다듬어
당시 정승 이익현에게 비문을 부탁하였더니
배불숭유(排佛崇儒) 정책으로
불교 탄압에 앞장섰던 이정승은 정색을 하며
내 본시 승려가 부탁하는 "글 짓는 것"
즐기지 않았으나
오직 대사님의 치적이 간절하여
특례로 이를 물리치기 어려워
곧 비에 글월을 새기는 것입니다
표충비가 세워지고 100년 후(1839)
대사의 8대 법손 월파선사가
표충사는 밀양 정사 자리로 옮기고
스님의 고향엔 표충비만 남아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명대사 비석자리 혈맥을
전달해야 한다는 충동으로
비석 옆에다 담배창고를 세우던 날
비석이 살아있는 듯 몸부림치니
마치 비석에서 피를 토하듯 금이갔다
그 후 한겨울 추운날에 한 아낙이
이 비석 근방을 지나다가
매서운 한파에 비석에서 땀이 흐르고
있는 것을 관가에 알려
당시 흘린 땀이 3말 1되나 되고
기미 독립운동 때는 19일간 5말 7되
5.16 혁명 때는 5일간 5말 1되
특히 6.25 때는 무슨 괴변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 하여 양식이며
비상 약품을 준비했다는
성강 신태철님(무안 중산양조 대표)의
지난 경험담이 기억에 새롭다
요즈음 사람 하기 쉬운 말로
과학적으로 기후 습도 땀의 성분 분석 등
검증되지 아니한 사실로 해서
엉뚱하게 백성을 속이고 세상을 어지럽힌다면서
혹세무민(惑世誣民) 한다 하여
여타 신행 단체에서 관청에 진정을 하여
땀이 흐른 날짜와 수량을 공표하는 일
통제를 하고 있다니 참 씁쓸하다
온누리가 하느님 뜻을 따라
조물주의 정성이 담긴 피조물이요
사사공덕(事事功德) 처처불상이라
살아있는 생명체 귀하게 여기고
우주의 모든 만사 하느님 자비 하심이라
어느 누가 뭐라 하든
내 것만이 귀한 것이요
남이 하는 일 허수히 여기는
유아독존(唯我獨尊) 혼자 잘난 체하는 것
편작의 의술 빌려 평삼심으로
회개할지 심히 염려된다
최근에도 사명 비석엔
땀이 계속 흐르고 있으니
2017년 1월 6일, 동년 12월 24일
2018년 2월 10일, 동년 3월 19일 땀을 흘렸다고
무안 사람들은 이 비석이 나라의 경사로
땀 흘리는 일이 많기를 발원하고 있다.
'밀양 홍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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