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5-08
밝고 맑은 하늘, 동창은 밝아온다
저 높은 곳에서 끝간데를 모르는
따사롭고 포근하신 노모(老母)님
어머님 품 안 같아
언제나 아래세상을 따숩게
비추는 자비로움 한량 없는데
높은 자리 덩그렇게 걸터앉아
온 세상 축복 나 혼자 것인 양
넘치는 과욕 눈흘기며
옆자리 설익은 과일 분별없이
탐하지 마라
나름대로 자기 분복(分福)
순리대로 내려받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넘보지 않고
안빈낙도(安貧樂道) 천량심
올곧게 수행하는 선비정신
하늘 뜻 그대로 시종여일(始終如一) 이다
주령따라 흐르는 신령스런 황강수
아무런 말이 없어도
상류가 맑으면 갓끈을 씻고
윗물이 흐렸거든 발을 씻으며
늙어 느즈막까지 해넘이 언덕
올곧게 다듬고
호연지기(浩然之氣) 망루에 올라
덕도(德道)의 경 읊조리면서
묶은 짐 선뜻 내려놓고
더불어 서로 손잡고
함께 향유하자
민주 자유 평화통일
창과 방패 휘두름 없이
촛불 밝혀 밤새워 얻은
하나님 내려주신 유품(遺品)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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