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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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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뻗은 줄기

옥두봉(玉斗峰)에 맺혔으니

옥두봉 정기 받아 우리엄마 나셨던가?

 

예절 바른 안씨 가문 둘째딸로 태어나서

김씨 가문 들어오니

삼대적선 무위공덕(無爲功德)

지성감천(至誠感天) 발현으로

 

남향집 동대문에

요조숙녀 맞이함은

선친의 쌓은 치적 가문의 영광이라

 

빠듯하던 살림살이 지혜롭게 변통하니

힘겨웁던 보리고개 잘도 넘어 가시면서

풍전등화 까물대는 허트러진 가정사를

전후좌우 정리하여 새 기틀 마련하네

 

사랑 사랑 사랑중에 엄마 사랑 제일이라

높고 높은 푸른 하늘 제아무리 높다한들

엄마 사랑 사무칠까

깊고 깊은 동해바다 제아무리 깊다 한들

엄마 사랑 더할 손가

 

삼천리 방방곡곡 골골이 다녀 본들

엄마 품만 하오리까

고고하신 성현 말씀

엄마 훈계 더 값지네

 

정성스런 우리 엄마

정월이면 대보름달 달을 보고 빌어주고

이월이면 용왕님께 소지 올려 빌어주고

삼월이라 초파일 부처님께 기원정성

정신일도 하사불성 소원성취 일념이라

 

사심 없이 수고하는 이웃보고 손 발 되어

힘들고 궂은 일 도와줘라

근엄하신 엄마 말씀

눈에 삼삼 귀에 쟁쟁

 

저녁달 기울적에 하얀 대접 정한수를

옥반에 받쳐 놓고 칠성님께 비옵기를

천지신명 일월성신 이내 축수

들어주오

 

차돌같은 5남매 잔병 큰 병 멀리하고

덩실덩실 자라나서

성현군자 복을 받아 일거일동 조심하고

삽작밖에 나갈 때면 서당 근방 노닐면서

학동(學童)들과 어울려라

 

나쁜 친구 외면 말고

정성으로 설득하고

미운사람 배신자도

지성으로 도와주면 허튼 맘 회개하고

개과천선 하오리라

 

자비(慈悲)하신 우리 엄마

땅버러지 미물들도

함부로 밟지말고

어둔 밤에 떡을 썰어

아들 교육 점검하던

한석봉 어머님의 영특하고

장하신 뜻 우리 엄마 받았던가

 

따사롭고 자상하신

엄마 얼굴 그려보면

나들이 간 번뇌망상

고항 찾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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