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4-24
도덕성 문제 제기 있지만, 선거법상 제지 못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합천지역내 각 선거별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 중에서 한단계씩 낮춰 다른 선거구에 다시 출사표를 내거나 저울질 하고 있다.
합천군수선거에 나섰던 김윤철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몇일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경남도의회의원 합천군선거구에 4월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남도의회의원 합천군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용균 합천군의원은 공천경쟁에서 탈락했고, 앞으로 자신의 현 지역구인 합천군의회의원선거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도전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등 다른 탈락자들의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처럼 정당 공천 경쟁에 나섰다가 탈락한 이들 중 다른 선거구에 나서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공직선거법에는 정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는 같은 선거구에는 후보로 나설수 없지만, 다른 선거구에 나서는 것은 막는 규정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군민은 “공천에서 떨어지면 끝이지 다른 선거에 다시 나온다는 것은 이해하가 어렵다.”며, “그럴바에야 뭐하러 정당공천을 받을려고 나섰나,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등의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천 경쟁 과정에 대해 이렇다할 문제제기를 한 것도 아니어서 타 선거구 출마에 대한 명분도 부족하다.
한편, 공천 경쟁에 나서지 않고 현재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합천군의회의원선거 가선거구는 더욱 후보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2명의 군의원을 선출하는 가선거구는 이같은 사례가 현실화 될 경우 총 8명이 경쟁하는 난전이 예상된다.
합천읍, 용주면, 대병면으로 구성된 가선거구는 3월말 기준 인구수가 16,430명인 지역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도덕적 해이라는 문제제기를 받고 있지만, 이후 당선될 경우 다시 정당으로 복당하는 사례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후보자들 스스로의 유권자에 대한 책임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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