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4-24
남북정상회담이 3일앞으로 다가오며 한민족이 그동안의 대립을 끝내고 하나가 될 절호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 있어왔던 정상회담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어, 전세계 언론들의 관심도 그어느때보다 높아, 이번 남북 정상회담 취재진 규모가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의 두 배를 넘었다고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및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정당들이 그토록 대립각을 세우며 북핵문제로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고갔지만, 촛불로 변화를 맞이한 우리 사회는 문재인 정권을 맞아 대화로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북한이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 왔고, 뒤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북한은 핵을 전면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길지 불과 몇 달전만 해도 느낄 수 없었기에 더욱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성큼 다가오고 있는 한반도 평화를 맞이하고 싶어하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보수 성향의 정당과 언론은 남북정상회담이 가져올 수 있는 성과를 이익이 무엇인가 살펴보며 우리사회의 최대 숙제이자 염원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데 주저하고 있다. 오히려 현 정부를 깍아내리는데 혈안이 되어 지방선거 승리에만 목을 메고 있는 것 같다.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고 1953년 정전협정이 맺어진 때로부터 6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아직도 잠시 전쟁이 멈춘 상태로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속에 반공 이데올로기에 현혹되어 서로를 적으로 대해왔다. 이는 우리사회 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고, 얼마나 많은 애국자들이 빨갱이로 몰려 고생하고 좌경용공이라고 지탄을 받아야만 했다.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국정원의 감시대상이 되어야 하거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을 가지 않을까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지금의 정전협정을 없애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을 실질적인 적으로 규정하며 엄청난 국방비를 투입하고, 획일적인 생각을 강요하는 등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대한민국은 그동안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맞이하는 슬로건으로 ‘평화, 새로운 시작’을 내걸었다.
이 구호가 현실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평화협정 체결이 중요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을 통해 남북의 전쟁종식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가 놀랄만한 평화회담, 전쟁을 종식시키는 남북정상회담이 되도록 함께 환영하자. 이를 통해 민간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한반도의 봄을 맞이하자.
민족사의 새로운 국면 앞에 서있는 지금, 촛불항쟁으로 시작된 변화를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마감하는 역사적 사변으로 이어가야 바라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곧이어질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까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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