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4-03
박현수 2단이 한ㆍ중ㆍ일ㆍ대 영재바둑대결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현수 2단은 3월 2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합천군 초청 한ㆍ중ㆍ일ㆍ대 영재바둑대결 최종국에서 대만의 쉬하오홍 5단에 283수 만에 흑 1집반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수 2단은 앞서 26일 열린 1국에서 일본 오니시 류헤이 3단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27일 열린 2국에서 중국 천하오신 3단에게 패해 최종전적 2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박현수 2단은 2승 1패를 기록한 오니시 류헤이 3단과 동률을 이뤘지만 ‘동률 시 승자승’ 규정에 따라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현수 2단은 제6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 만 17세였던 박현수 2단은 17세 이하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하찬석 국수배 턱걸이로 출전해 국내대회 뿐만 아니라 이번 4개국 영재대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현수 2단은 “2국에서 패하면서 우승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오늘 대국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최종국에서 천하오신 3단에게 승리한 오니시 류헤이 3단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1승 2패씩 거둔 쉬하오홍 5단과 천하오신 3단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대회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한 박현수 2단은 500만원을, 준우승한 오니시 류헤이 3단은 300만원, 3위 쉬하오홍 5단은 200만원, 4위 천하오신 3단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4월 25일 경남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에서 진행되는 하찬석 국수배 정상 vs 영재 기념대국에 박현수 2단과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참여해 기념대국을 펼친다.
합천군은 고(故) 하찬석 국수를 배출한 ‘국수(國手)의 고향’으로 2013년부터 합천군 초청 형식으로 프로기사 ‘영재-정상’ 대결을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를 열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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