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3-13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남북 대화의 물결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함께 급속히 이뤄지면서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약속되는 등 한반도 냉전이 봄기운을 타듯 녹고 있다.
앞으로 열릴 제 3차 남북정상회담도 문재인 정부의 대단한 외교적 성과로 이뤄진 것일텐데, 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까지라는 시한적 약속까지 하며 성공가능성을 높였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서도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가 높다.
그동안 한반도 냉전의 핵심은 소위 북핵문제였고, 이는 북미 적대관계의 산물이다.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 뿐 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정부와 우리 정부의 태도는 그동안 적대정책으로 일관해 왔고, 대립을 넘어 전쟁발발 위기까지 고조시키며 아무런 성과를 낳지 못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은 북미는 물론 남북간 최고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던 많은 문제들을 한꺼번에 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도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갔지만 무산된 전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5월이라는 시간까지 정하여 화답한 것으로 보아 어느 때보다 기대를 갖게 한다.
남북은 정상들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정상 간 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대비는 물론 우발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북한은 비핵화를 궁극적 목표로 제시하면서 미국과 대화할 의사를 밝히고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적 개최를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성과적으로 개최된다면 북미관계 정상화는 물론이고 본격화 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도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사상 최초로 열릴 가능성이 나온 만큼 그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는 물론 전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금 중국도 새로운 시진핑 시대를 준비하며 동북아는 물론 세계적 범위에서 미국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서는 ‘글로벌 리더십’을 강력히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정권이 밀어 붙이는 한미일삼각동맹구축과 무역전쟁에 맞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중국으로서는 더 이상 미국의 대북제재에 협력하기 보다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북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푸틴의 러시아는 한걸음 더 나아가 ‘동방정책’ 가속화를 위해 북과 경제협력과 가스 송유관 연결 등 이른바 ‘동북아 경제공동체’ 건설을 주도하고 싶어한다.
이제 대북 제재라는 적대정책을 끝내고 이른바 ‘동북아 평화동맹’으로의 전환도 점쳐지고 있다. 봄이 가기 전에 북미 70년 적대관계가 청산되고,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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