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18-03-13

주민대책위 주민총회 통해 반대의사 밝혀

합천군수 면담에서도 아무런 합의 방향 찾지 못해

eb5feccebc9139220d8748e92594efb9_1521452485_70452.jpg
(사진) 39일 열린 주민대책위와 합천군수 면담 자리는 양측의 주장속에 이렇다할 합의방향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만 군의원, 박중무 군의원 등 현 지역 정치인들과 합천군수선거 출마예정자들도 참여해 경청했다.

eb5feccebc9139220d8748e92594efb9_1521452495_98362.jpg
eb5feccebc9139220d8748e92594efb9_1521452496_07224.jpg
(사진) 합천군이 선정했다고 발표한 동부권쓰레기 매립장 예정지(지도상 빨간색 표시 지역일원)24번 국도와 맞닿아있고, 청덕초등학교에서도 직선거리로 1km가 되지않는 청덕면으로 가는 관문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합천군은 동부권 쓰레기 매립장을 청덕면 두곡리 산73-1번지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지난해 1029일 밝혔지만, 이후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며 다른 후보지 물색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추진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합천군은 그동안 운영해 왔던 동부권 생활쓰레기 초계매립장이 지난해 7월 매립을 종료하면서 생활쓰레기 매립시설 신규 조성을 위해 후보지로 쌍책면 사양리, 청덕면 두곡리, 적중면 옥두리 3개소를 선정했고, 후보지 3 곳에 대한 신규 조성을 위한 입지타당성 용역조사를 완료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1027일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 최종 부지를 확정했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 결과에 반발하며 주민대책위를 결성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하창환 합천군수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39() 오후 2시 청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 총회 및 합천군수 면담자리를 열였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청덕면 주민들은 누굴위한 매립장인가, 살수 있는 권리를 달라”, “청덕면 최대의 농산물(양파,마늘,딸기)재바단지 쓰레기 매립장을 결사반대한다.”, “생존권과 재산권, 교육환경권을 침해하는 매립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등등의 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나왔다.

 

하창환 합천군수와의 면담시간에 한 지역주민은 이번 결정은 탁상행정의 결과이다. 신문에 나기전에는 주민들은 아무도 몰랐다.”며 분통해 했고, “결정과정에 주민들 의견이 들어가지 않았다, 주민피해와 우려는 무시하고 경제성만 우선시하는 최적지 선정기준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합천군은 지난해 920일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자리를 통해 선정 예정부지에 대한 설명을 다 했고, 당시에는 반대의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민설명회에 주민 50여명이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부지 확정전이어서 주민들이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민들이 동의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 입지 선정이후 합천군이 해당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주민대책위원회 안호문 위원장은 합천군이 동부권쓰레기매립장을 초계면에 설치할 당시인 지난 1999년 당시 결정과정에서 나온 결의문에는 차기 후보지를 1년이내에 결정하고 토지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곡면 쓰레기매립장 입지 예정지와 1km 안에 있는 초계초등학교 교장도 학부모들 및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현재 총 11명인 학생수도 매립장으로 인한 교육여건 불만으로 인해 학생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다른 부지 물색을 요구했고, 안된다면 이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반대주장에 하창환 합천군수는 청덕 관문지역에 우려되는 미관의 문제는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이 아니라 매립하는 시설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침출수 배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하지만, 계속 반대를 한다면 청덕면을 대표하는 주민대책위를 구성해서 한달이내에 청덕면내 차기 후보지를 선정해 준다면 비교 검토해서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면담은 결국 합천군과 주민들 사이에 아무런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주민들 반발이 계속될 경우, 청덕면 두곡리 일원에 들어서기로 결정된 동부권 쓰레기 매립장은 계속 표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권역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대양면 정양리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반되어 매립되고 있다.

 

- 배기남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