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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24

환경부 합천,창녕 주민설명회 개최 계획도 조심스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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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낙동강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계획을 수정하고, 새롭게 포함된 의령군 지역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부산시와 의령군이 이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설명회가 예정되고 있는 합천군내에서도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시와 의령군은 지난 412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의령군청을 직접 찾아와 오태완 의령군수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상생발전협약식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이에 대해 환경부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상호 협력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영향지역 주민지원, 농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했으며, 협약식에는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 재부의령향우회 수석부회장,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 등도 참석해 총 2,1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후, 취수지역 농민 지원과 피해 예방 대책을 세밀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고자 의령군 취수원 개발예정지를 방문해 직접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상생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역 주민들 내에서 반발 움직임이 나오며 언론을 통해서도 드러나면서, 의령군청은 지난 416일 입장문을 내고, 의령군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 동의와 농가 피해 예방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한 이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부산시와 체결한 이번 협약의 효력 유지를 위한 선결 조건은 '주민 동의'이며, 협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업 피해 예방과 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령군이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며, 부산시는 연간 200억 원 규모로 취수지역 농산물 구매를 시행할 예정이며 취수지역 농민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곧 내놓을 전망이라고 밝히는 등 물 공급사업 추진에 나서며, 주민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 내에서는 주민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령군의 행보에 반발하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갑작스런 부산시와 의령군의 상생협약 체결에 대해 합천군에서는 부산시와는 어떠한 접촉도 없는 상황으로 의령군과의 협약체결 소식에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가 합천군민을 대상으로 수정한 다변화 사업 추진 계획 용역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청해 왔고, 황강취수장반대합천군민대책위는 합천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수차례에 걸쳐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환경부는 해당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만 주민설명회를 갖고자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주민설명회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합천군민들의 반대가 제일 높기 때문에 의령과 창녕 주민설명회를 먼저 개최해 보고 시기를 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확정된 사업인 만큼 주민동의라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계획은 환경부가 내놓지 않고 있어, 합천군민대책위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대규모 집회와 군민반대서명 전달 등 합천군민의 반대입장을 전달해왔음에도 환경부는 아무런 답변 없이 시간을 끌고만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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