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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종이 한 장
- 문준혁 합천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뽑을 만한 사람이 없어... 난 정치에 관심도 별로 없고...”“나 하나 투표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어떻게 바뀌겠어?”투표하지 않은 사람에게 ‘왜 당신은 투표하지 않는가?’라고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대답을 할 것이다. 이런 대답을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끄덕끄덕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투표지 한 장은 세상을 바꾸기엔 역부족일까?여기, 단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바뀐 사례들이 있다.1649년 영국의 왕 찰스 1세는 의회에서 …
<김희곤의 세상만사> 국민을 속이는 참 나쁜 사람!
까투리가 알을 까서새끼를 품고 보리밭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다그런데 배가 너무 고프다뭘 좀 요기해야 시장기도 풀고 먹이도 물고 와서 어린것들주린 배도 채울 줄 수 있을 텐데서방님 ‘쟁기’라도 불러 보초를 세워야겠는데개울건너 소나무에 앉은 솔개란 놈곁눈질이 심상치 않다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는 날엔 저놈의 점심요기 감으로 안성맞춤이다이 자리를 비울 수 없지그런데 참 이상한 일도 다 보겠네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그 솔개 아저씨가마른 풀을 뜯어먹고 있지 않는가?참 알다가도 모르겠네!까투리가 솔개의 …
[사설] 20대 총선, 정책이나 비전제시도 없는 막가파
20대 총선이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본 선거운동에 들어가지만, 유권자들에게 각 정당들은 어떠한 정책이나 비젼도 제시하고 못하고, 집안싸움에 빠져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에만 반짝 달아올랐다가 사그러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각 정당이 계파갈등에 공천다툼을 하는 동안 국민들은 허탈감과 실망만 받았다.후보등록일을 몇시간 앞두고도 후보공천 결정을 못해 싸우는 모습은 역대 어느 총선보다 자기 밥그릇 싸움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20대…
[사설] 2주기 맞는 세월호 참사, 여전한 안전불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이제 2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사회의 안전은 여전히 불안하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임을 누구나 인정했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통해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속에 세월호 특별법도 제정으로 이어졌고, 박근혜 정부도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며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정부의 안전 대응 능력은 여전히 불안하고 국민들의 불안도 여전…
[사설] 사실상 북침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은 위험하다
한·미 양국이 해마다 하는 연합 방어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7일부터 시작됐다.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듯 이 훈련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핵 잠수함·스텔스 폭격기 등 소위 전략무기들이 총동원되며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또, 북의 핵미사일 기지와 정권 수뇌부를 타격하는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을 훈련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참수작전이라는 말에서도 섬뜩함이 느껴지듯 이는 사실상 북침훈련으로 현재 조성되고 있는 남북관계 긴장을 더욱 위험한 상태로 만들 위험이 높다. …
[사설] 더 이상의 보궐선거는 없어지길
4월 13일 20대 총선 투표일이 이제 40여일 정도 남았다. 선거구 획정이 늦게 이뤄지면서 현 정치현실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나며 선거제도 개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선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를 치룬 후도 중요한데, 선거구 획정 전 합천의 선거구였던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의 조현룡 전 국회의원은 철도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지역구를 공백으로 만들었다. 최종 판결시기가 늦어 법적으로 보궐선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기의 문제였을 뿐 사실상 보궐선거를…
[김희곤의 세상만사] 친구생각
친구야, 보고 싶다아무런 것 하나 주고받은 것 없어도그냥 만나기만 하면 즐겁고하잘 것 없는 얘기들도 나누기만 일사천리가 된다금방이라도 이끼 낀 담벼락 늘어진 호박 넝쿨에대롱대롱 매달린 애기 호박처럼 탐스럽기만 하던 앳띤 얼굴들 황강물에 첨벙 뛰어 들었다남몰래 꽁꽁 숨겨놓았던 빨래멀찌감치 홀로앉아 조물조물누나 빨래 감이 무언지도 모르고돌 자갈 주워들고 냉큼 슬쩍 던지면 빨개진 얼굴 붉히는 미소가 저리도 좋은 걸바우야! 너그들 저리 안갈래?그래도 내심으로 그리 싫지만은 않나봐눈썹 아래 …
[사설] 읍·면정 보고회, 자랑만 하지 말고 평가도 하자
새해가 시작되며 합천군은 1월 주요일정으로 읍·면정 보고회를 17개 읍·면에 걸쳐 하고 있다.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알려져 있는 읍·면정보고회가 봉산면을 시작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합천군이 준비해 가져간 내용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합천군정의 자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마디로 지자체 스스로의 비판은 없고 잘한 일들만 부각시켜 알리면서, 지자체장의 치적을 부각시키는 자리로 보인다.올해 읍·면정보고회는 합천군이 5천억 예산달성, 도시가스 유치, 공…
[사설] 보름달처럼 웃음이 가득한 설 연휴 되시길
2016년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며 찬바람을 뚫고 일출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는 누구나 힘찬 출발을 다짐했지만, 그 호기만큼 너그럽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열망했지만, 그 민낯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넘어왔고, 2016년 새해를 시작하면서도 올해 총선이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선거구 부재사태라는 현실은 어김없이 반복되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허탈감만을 부추기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
[독자기고] 완장
허상근(가회면) 오래 전 읽은 윤흥길의 「완장」이라는 소설에서 47만평의 ‘널금저수지’ 관리인 임종술이 완장을 차고 나타나 먼저 정착해 살고 있던 마을의 주민들과 저수지를 찾는 낚시꾼은 물론 낚시터를 운영하는 대표까지 꼬투리를 잡아 괴롭힌다. 사람들은 그에게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슬슬 피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임종술의 기세는 더욱 등등해져 심술과 행패까지 부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완장의 힘을 남용하기에 이른다. 임종술은 서울의 동대문 시장에서 포장마차…
[김희곤의 세상만사]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아직도 새해 인사 올리지 못한 선배님여러 어르신께 안부 인사 올렸더니 “여보게 후배, 반갑네 그려.”황혼 길에 접어들어 쓸모없는 길손 되어 그 나마 새해 인사라도 받을 수 있으니 그래도 고맙기 그지없네한 평생 주변과 이웃들에게 체면 없이 신세만 지고 후회막급 소용 있나?아닙니다~! 겸손하신 말씀!우뚝 우뚝하신 선배님 닦아 놓으신 오솔길 따라 발자국 더듬어 뒤 따르던 저희다칠세라 그릇될까 살펴주신 그 은혜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그래 우리 믿음직스럽던 공직자들…
[사설]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
지난해 넘기기 전 이뤄진 한국과 일본 정부간의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측이 위안부 문제에 있어 연내 타결을 서두른 탓인지 박근혜 정부는 피해 당자사들과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선언했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반발은 물론 국민들 내에서도 반발여론이 터져나오고 있다.정부의 주장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본의 법적 배상 및 법적 진상규명이 없는 합의는 사실상 무효화 되어야 한다.일제강점기 시절 이 땅의 어린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가 성노예로 만들었…
[사설] 주민참여예산, 주민이 결정하도록 하자
합천군청의 읍면정보고회가 한창이다. 합천군청은 읍면정보고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군정 주요방향을 주민들에게 알리며 참석한 마을대표 및 기관단체장들로부터 주민숙원사업 제안 및 건의를 받는다.합천군의 주민참여예산은 이때 올라오는 제안 및 건의들로 진행하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합천군청이 밝힌 지난해 재정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당초 예산 4천2억여원 중 주민참여예산으로 100억여원을 시행했다.전체 규모로 보면 결코 작은 예산이 아닌데, 이 사업들 중 대부분이 읍면정 보고…
[기자수첩] 가장 가까이, 가장 많은 이장
2014년 하반기부터 이번 호까지 53명의 이장을 만나 <이장열전>이라는 꼭지로 인터뷰를 하고 기사로 정리해 냈다. 합천에는 373개 마을이 있으니 앞으로 만나야 할 이장만 320명이다. 초반에는 섭외하고 마을을 도는 일이 수월하지 않았으나 이제 꼭지도 안정이 되고 독자 반응도 가장 좋아서, 나름의 보람과 마지막까지 잘 끝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독자 반응이 좋다고 섭외과정이 수월해지지는 않았다. 인터뷰를 위해 섭외를 하려면 각 이장의 개인연락처가 있어야 한다. 기자는…
[김희곤의 세상만사] 이웃을 사랑하라! 귀농·귀촌 빨라진다
우리는 들었다이웃이 편해야 우리 집도 저절로 편해진다그렇게 알고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담 너머 청원 아지매 집굴뚝에 연기 멎은지 삼일 째다아침을 드시던 어머님얼굴이 상기된 채 일곱 식구 한술 두술따로 모아 이웃집으로 달려가시던 어머님 모습이 떠오르면나는 금세 착한 아들로 돌아오곤 했다춘궁기 절량농가(絶糧農家) 이웃이 며칠을 굶었는가 관심을 갖고챙겨주는 따시한 이웃이 있었다21세기 세계는 좁아져서 중국과 일본이 일일 생활권어느새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그런데 이게 뭐람!평양성 대동강 철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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