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5-23
합천·산청 기간 공동 개최속에 봄꽃 대표축제로 우뚝
같은 기간 영상테마파크에도 8만여명 몰리며 연계 상승
CNN에서 발표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선정될 정도로 봄꽃 축제를 대표하는 황매산 철쭉제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15일간 60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봄꽃 대표축제로 인정받으며 마무리됐다.
올해 철쭉제는 합천군과 산청군이 처음으로 철쭉제 개최기간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해 더욱 의미를 높였는데, 합천군은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황매산철쭉제에 산청군과 기간을 같이 하여 주최측 추산 약 60만명이 찾아와 철쭉이 만발한 황매산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철쭉제는 끝났지만, 정상부근과 군데 군데 남은 마지막 철쭉꽃을 보기 위해 황매산을 찾는 등산객 및 관광객의 발길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으로 인해 행사 초기에 꽃이 떨어지고 찢어지는 등 별로 꽃이 좋지 않아 방문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기에 충분할 만큼 올해 철쭉 개화상태는 좋았다.
이번 축제에는 활짝핀 진분홍빛 철쭉꽃 외에도 방문객들이 즐길 체험거리도 많았다. 철쭉 군락지 곳곳에 숨겨둔 황토한우저금통을 찾아오면 경품을 주는 <합천 황토한우를 찾아라>, 철쭉제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인화해주는 <사진인화이벤트>, 대장경축전부스에서 진행된 인경찍기체험, 방문객들이 그림을 직접 그려서 머그컵에 구워서 새기는 <나만의 철쭉머그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황매산철쭉제가 열린 기간 근처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8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나 연계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짧았던 철쭉제 기간이었지만, 영상테마파크는 올해 철쭉제 기간동안 8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지난해보다 늘어났고, 특히 유료 방문객이 약 67%를 차지하며 황매산철쭉제 방문객들이 돌아가는 길에 영상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동반효과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기간 영상테마파크의 유료방문객은 전체의 50% 수준이었다.
황매산철쭉제가 지난해에 비해 성공 개최의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매년 제기되었던 주차·교통문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개선해야 할 과제를 남기며 혼잡속에 불편을 야기했다. 현재 해발 700m~800m 능선에 이미 약 5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한꺼번에 밀려오는 관광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는 사실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합천군은 지난해에 가회면 두심마을 만남의광장에서부터 매표소까지 약 2.5km 구간을 확포장하여 갓길 주차를 하도록 유도하여 교통흐름을 일부 완화한데 이어, 올해에는 총 사업비 약 30억원을 들여 황매산 입구에서 덕만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인 군도 6호선을 연장 1.6km, 폭 13.75m로 확포장하는 것으로 이미 사업에 착수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토지 소유자들과의 보상협의를 마쳐 2018년 11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황매산철쭉제전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교통정체로 불편한 가운데도 황매산철쭉제를 방문해주신 관광객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황매산철쭉제가 경상남도는 물론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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