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6-20
합천군, 예비비 집행으로 신속한 가뭄대비 효과 노려
동부지역 제외하고 가뭄피해 현실화 커져
물걱정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합천군에도 물관리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필요 목소리가 커지며 물부족에 영농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6월 20일부터 남부지역이 장마기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7월까지 평년수준보다 적은 강수량을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봄 가뭄이 해소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극심한 봄 가뭄에 합천군 지역내에서도 소류지의 물이 말라버린 곳이 적지 않아 1모작 모내기를 마친 논에 지속적인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논바닥이 갈라지는 곳도 나오고 있다.
농어촌공사 합천지사가 관리하는 관내 21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5월까지 67%에 이르렀던 저수율은 6월 18일 기준 46%까지 떨어지며 경남도내 평균 저수율 50%보다 낮게 나타났다.
합천군에 따르면, “동부권역 지역은 양수시설과 관정시설이 잘되어 있어 가뭄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외의 지역에서는 하천이 마르고, 작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한창 작업 중인 양파와 마늘의 수확이 끝나고 2모작으로 모내기를 해야 하는 논의 경우, 앞으로도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제대로 물이 공급되기 어려워 영농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뜩이나 비가 오지 않아 시름이 높아지는데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6월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총 10mm의 비가 내린 이후부터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5.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합천군은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합천군은 지난해 대비 평균강수량이 30%에 미치고,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저수지 담수량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가뭄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마장지구 암반관정 개발’ 외 21건(6억 3천만원), 양수장 보수 5건(3천1백만원), 용배수로 정비 15건(2억 7천7백만 원)을 비롯하여, 하천수를 양수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중기임차료 2건(6천2백만원) 등 총44건(10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하여 가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한해대비 ‘주의단계’가 발령되어 경남도와 함께 합천군에서도 6월 1일부로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한발대비 농업용수 공급계획 및 상황반을 구성하여 주말도 없이 교대로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올해 장마기간(6월 20일~7월 24일)에는 작년보다 강우량이 적을 것으로 예보되는 등 가뭄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더욱 면밀한 한해대책으로 농민들의 영농활동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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