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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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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딸애가 자기만 키울 수 있는 화초를 원했다. 집에 있는 것들 중에 가장 무난한 장미허브를 삽목 해 작은 화분에 심어 주었다. 하지만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애정보다는 작은 소유욕 이였던 건지 그닥 손길이 필요 없는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딸애의 무책임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려놓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공중식물인 이오난사를 구입해 딸애에게 키워 보라고 했다. 이 식물들은 딱히 키운다라는 표현보다는 장식용에 가까운 쪽이다.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는 이오난사수염 틸란드시아가 있다.

 

공중 식물들은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물에 퐁당 빠뜨렸다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건져내도 되고 분무를 해 주어도 좋다. 여름처럼 습도가 높은 계절엔 이마저도 게을리 해도 상관없다. 물 주기를 잊고 몇 달을 방치하다가 물을 줘도 금방 생기를 되찾는다. ‘애완 식물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장식용 소품이라고 칭하고 싶을 지경이다.

 

이오난사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모체 옆으로 자구(새끼)가 생긴다. 그냥 같이 키워도 되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분리해 새로운 개체로 키워도 좋다. ‘수염 틸란드시아는 너무 길게 자라면 적당한 길이로 잘라내고 잘라낸 개체는 아무 곳에나 걸쳐 놓으면 거기서 또 자라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식물을 갖길 원한다거나, 장식용 소품으로서의 식물이 필요하다면 더 많은 종류의 공중식물들도 있으니 한번쯤 눈 돌려 볼만하지 않을까? 

 

- 류수정 (‘떡갈나무가 사는 마을’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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