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5-23
산업연구원, 35곳 발표 대부분 군 지역
합천 농업특화로 지역총생산증가율 전국평균 2배
고령화율이 높을수록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의 상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화 지역에서도 고성장 할 수 있다는 사례가 나오며, 합천군도 여기에 포함됐다.
산업연구원이 5월 15일 발표한 '인구 고령화를 극복하는 지역들, 성장 원천은 무엇인가' 연구 자료를 보면 전국 205개 시·군·구 가운데 초고령화 지역이면서 동시에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지역이 35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 대다수는 대도시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고 사회적 인프라는 부족한 군 지역으로 나타나 경제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상식을 뒤집는 사례로, 이 가운데 경남 시·군 중 밀양, 창녕, 거창, 의령, 산청, 함양, 합천 등 7곳이 포함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의 자료에 근거해서 나온 이 자료에 따르면, 합천군은 고령화율이 32.2% 이면서도 지역내총생산증가율이 6.5%로 전국평균 3.7%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5곳을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농림어업 특화형'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서 발표했고, 합천군은 ‘농림어업 특화형’으로 분류됐다.
이는 산업적으로 농림어업을 제외하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기반이 매우 미흡한 환경에서 농림어업 부문의 부가가치 제고와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고령지역이 고성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농촌 및 농업 부문의 가치 제고를 실현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한데, 귀농·귀촌인구의 유입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에 정(+)의 효과를 나타내어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고령화율이 높을수록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생산인구의 감소도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현상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보고서에서는 모든 기초지자체는 고령화 및 지역성장의 정도가 크게 상이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과 고령화 대응 전략을 반영한 지역경제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최근 비수도권 군지역들은 고령화 심화로 지방소멸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이런 지역일수록 지역발전 비전과 정책목표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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