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5-30
찌는 듯이 무더운 한여름
구내식당에서 콩국수로 점심을 떼우고
선풍기 옆에 모여 앉아 쏟아지는 졸음
과의 전쟁? 보통일이 아니다.
이런자리 잡담으로 분위기 잡는 주인공은
자천타천 내몫이다.
김학장! 강연제목이 뭐죠? 오늘은 풍수설화!
자! 슬슬 진행해 보이소! 총무과장님 독촉이다.
五共이 막이 오를가 말가 하는 순간! 온 국민은
대통령 누가 될지? 그걸 누가 알우!
그래, 제가 예언가 흉내 낼테니 한쪽 귀로 흘리고
“천기누설”하면 내 모가지 날라가요!
“새야 새야(崔) 팔왕새야(全:崔)
녹두 남게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며간다“
<정감록예언서 : 전봉준동학란>
“전두환 장군이 임시로 나무에 올려 놓았다가
전장군에게 <녹두꽃>별이 떨어져
옷벗는 날! 최대통령 막장이요 “옷벗는날?”
八王운 全이고 山?(산새)는 崔대통령!
절대 발설하면 큰일나요
보안대나 정보부 알면 날 잡아갈걸요?......
따르릉! 따르릉! 밤11시 40분
왜 이러지 야밤중에?
김학장! 주무시죠? 지금 곧 아미동으로
좀 오셔야겠오! 제주 박서장님 객사(客死)
어리둥절 할 틈도 없이 차가 문밖에
이미 대기 해 있었다.
김학장! 날 좀 도와 주셔야겠소
우리 박서장님 묘자리 좀 잡아주소!
아니, 과장님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디 풍수지관 수색해 보입시더!
아니 부산시민 400만인데 풍수지리 당신이
가장 능통하다 다알고 있는데!...
화원중학교장이라는 서장님 백씨(伯氏)
내동생 박서장(朴0河)이
입만열면 내 묘자리 잡아줄 명지관
영특한 풍수지관 우리“청”에
한분 있는데 국립묘지 육영수 영부인
묘자리 실패작! 해설이 놀랄지경!
김선생이 하신 말씀 “유언”처럼
남기셨네요. 우리 선영에는 좀? 역장?
어디 마땅한 공원묘지로 민도 안내 해
줬으면 하는.... 부탁 새겨 듣고
상주되는 장남을 별실로 불러
신불산 공원묘지에 “VIP”접대용
내가 점지해논 명당자리로 모시는데
일차 승낙을 받았다.
5월 그음 공휴일도 선뜻 반납하고
국가 재원 조달의 역군 사명감하나로
마음과 마음 서로 얽어 매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가정의달
송두리째 반납하고도 한점 불평없이 밤늦도록
체납세 정리전념하던 저희들 손목 꼭 잡으시고
무슨 일이든지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 들이라는 당신의 자상한 말씀
부디 오래도록 저희들 곁에
계속 계시리라 믿었는데
이 자리에 꽁꽁 묻어버리겠다고
이 신불산 공원을 찾아온
매정하고 못난 후배를
하해 같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해동성국천하명산(海東聖國天下名山)
신불산 산신령님! 상경하애(上敬下愛)
우리 박0하 서장님 반겨 맞아주옵시길
삼가 엎드려 비옵니다.
한창 정신 없이 기원문 올리는데
청에서 오셨습니까? 공원묘지 관리소장!
지금 막 명지관 보냈으니 청장님이
VIP명당자리 잘 의논해보소! 찰가닥!
예예 누구의 명령이라고!...(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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