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4-08
한국춘란 초보자를 위한 재배키트가 합천에서 개발돼 선보였다.
합천군은 ㈜합천유통(대표 장문철)과 공동으로 개발한 ‘합천춘란 재배키트’를 4월부터 판매한다고 3월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국춘란은 키우기가 까다롭고 고가여서 접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합천에서는 춘란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춘란 재배키트를 개발해 일반에 선보이게 됐다. 합천춘란을 홍보하고, 난 문화 보급을 위해 농촌진흥청의 공모사업인 ‘특산자원융복합기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합천춘란 재배키트’는 합천군의 대표 육성 작물인 ‘한국춘란’을 활용해 만든 재배키트다. 춘란과 함께 합천 특산자원인 가야도자기를 활용한 난분, 난석, 식재요령 동영상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정에서 손쉽게 식재해 키울 수 있다. 합천유통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수려한합천(구 해와인)’을 통해 판매되며, 출시기념 이벤트로 소심, 복륜 재배키트를 할인가 50,000원(정가 70,000원)에 판매 예정이다.
한편, 화장품에 이어 재배키드 개발과 판매 시작으로 합천군이 신소득작물 개발을 위해 합천춘란에 들인 투자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합천춘란 육성은 5~10만원대 선물형 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으며, 이를 위해 농가 육성 및 지원과 함께 국내 난 관련 대회 합천유치 등으로 공감대와 관심을 높여 왔다.
또, 대중화를 위한 부가 상품인 화장품과 재배키트 개발로 1차적인 투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산 난이 선물용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산 난은 이에 비해 고가의 난으로 별도의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합천춘란이 선물용 난 시장 진출과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재배방식으로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최근 화순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합천춘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향후 재배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난 농가들의 인식이 대중화 보다는 고급화를 선호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합천군이 당초 계획한 사업 대부분이 완료되면서, 이제 합천춘란이 신소득작물로 합천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난 농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배성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요즘 부상하는 반려식물 트렌드에 맞춰 합천춘란 재배키트를 출시하게 됐다”며, “한국춘란의 대중화와 합천춘란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은 지난 2023년부터 특산자원융복합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춘란, 작약, 가야도자기 등 지역 특산자원을 활용해 ‘화장품 OLOO’를 비롯한 다양한 융복합상품을 개발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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