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5-02
지역 공예인 육성으로 이어지기위한 공예인 협의체 구성 필요
(사진) 대상을 차지한 안순금 씨 종이공예작품 “한지와 국악”ⓒ배기남
합천군이 개최한 제2회 합천공예품경진대회에 지난 1회 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던 안순금씨가 다시 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합천군은 지역사회의 실력 있는 공예인들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의 우수 전통공예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회째 대회를 개최되어, 지난 4월 20일 접수된 작품에 대해 24일 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작품을 발표했다.
1회 대회 당시 선정 방식이었던 일반인 투표 방식에서 2회 대회에서는 심사위원회를 통한 선정방식을 바꾸었지만 대상은 안순금씨가 또 다시 차지했다.
2회 대회에는 도자공예 7점, 목공예 7점, 섬유공예 2점, 종이공예 4점, 총 4개 분야, 20점의 다양한 작품이 접수된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한지를 전통악기 대북과 장구에 표현하여 만든 안순금 씨의 종이공예 작품 ‘한지와 국악’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연꽃을 다기세트에 접목시킨 김은 씨의 도자공예작품 ‘연꽃 다기세트’가, 은상에는 옹기 제작기법을 활용하고 참나무결을 살려 표현한 구연 씨의 도자공예작품 ‘귀걸이화병, 통나무갈대꽂이’, 동상에는 속한지와 문양을 배접하여 등불을 표현한 백해경 씨의 종이공예작품 ‘등불’이 차지하였다. 이외에도, 동상 이상 입상자들을 제외하고 심사위원 평가 고득점 순으로 입선 10명을 선정하였다.
합천군은 선정된 동상 이상 입상자들에 대해 내년 우수공예품 개발 장려금 지원사업의 군지정 업체로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며, 이번 대회에 출품한 20명에게는 공예 선진지 견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회 경진대회에는 1회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10여명의 새로운 공예인들도 참여해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1회대회에 28점의 작품이 나왔던 것에 비해 20점의 작품 출품으로 오히려 참여가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대회를 통해 합천공예인들의 공예품 상품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1회 대회 이후 이렇다할 성과는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1회성 대회로 끝나지 않고, 지역내 공예산업의 육성으로 이어지기 위한 합천군과 지역내 공예인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를 위해 합천지역내 공예인 협회같은 조직 구성을 통해 지원과 육성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영만 경제교통과장은 “공예품경진대회의 취지에 맞게 숨어있는 공예인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부족한 점은 더 보완하여 대회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공예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많이 발굴하여 우수 공예인을 육성하고, 전시기간 동안 군민들이 다양한 공예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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