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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21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쁜 고교시절, 맘껏 사랑하고 쓰고 싶은 대로 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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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저녁, 적중면 원경고등학교(교장 정일관)에서 박남준 시인의 특강이 있었다. 하동군 악양면 산골에 사는 박남준 시인은 작가 공지영의 시인의 밥상등의 산문과 기고에 등장해 이미 그 삶을 아는 이들에게는 연예인급으로 유명하다.

 

정일관 교장은 나무와 함께 좋은 시, 좋은 삶을 살고 있는 박남준 시인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 학생들도 좋은 시인에게 좋은 영향을 받기 바란다.”라고 했고 박남준 시인은 지옥 같은 서울살이를 접고 산골살이 13년째인 시인이다. 자급자족을 해야 해서 채식을 하고 나 외에 식구를 건사할 자신이 없어 60살이 되도록 혼자 산다.”라는 얘기를 시작으로 산골살이 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좌충우돌 텃밭농사, 자급자족식생활 등)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인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소박하지만 생생한 삶을 담은 자작시 낭독과 겸하며 풀어갔고, 강의 중간중간 학생들과 주고받는 이야기에서 학생들이 답을 하면 본인의 출판물을 선물하고,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질의와 응답도 오갔다. 두런두런 이어진 두 시간 남짓, 학생·학부모·학부모 서른 명이 함께 한 강의에 이어 원경고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독서캠프도 했다. 좋은 강의는 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민들과도 함께 공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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