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2-26
지난해 지원 조례 제정, 3월11일부터 예방접종 시작
내년부터는 65세이상 전체 대상 접종 확대 예정
발병자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상포진에 대해 합천군이 올해부터 예방접종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상포진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예방접종에 대해 지원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5만원 정도하는 높은 접종 비용으로 인해 접종율이 높지는 않고, 매년 발병자 수는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대상포진 환자 수는 약 72만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65세이상 고령층의 대상포진 발병률이 젊은 층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현재 잠복기 시기에는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일단 발병하고 나면 적절한 치료제가 없고, 이후 후유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과 함께 증상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합천군에서도 5년 전에 자체 사업으로 대상포진 접종백신 약값을 지원한 적이 있었고, 당시 너무 높은 참여로 인해 혼잡을 빚을 정도로 필요 예산이 너무 많이 들 것으로 보여 당시에만 진행하고 이후에는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김문숙 군의원의 대표발의로 상정된 합천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올해부터 65세 이상 합천군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워할 수 있게 됐다.
이 조례에 근거해 합천군은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사업을 오는 3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월 20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고령자 발생율이 높아 우선 접종일 기준 1년 이상 관내 주소를 둔 ▲65세이상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건강보험전환자(무료 접종) ▲75세 이상 일반인(병원 시행비 19,610원 자부담)이다.
합천군보건소에는 올해 지원을 위해 예산 5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백신 제조회사가 1업체뿐이라 백신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3천명분량을 우선 확보해 놓았다.
접종을 원하는 경우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 의료급여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갖춰 ▲65세이상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건강보험전환자는 보건(지)소에서 접종받으며 되며 ▲75세 이상 일반인은 위탁의료기관(지역내 15개 의료기관)에서 19,610원 부담하고 접종 받으면 된다.
1회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지원 횟수는 1회이며 이전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이력이 있는 기 접종자는 제외된다.
한편, 대상포진 발병자 수 증가와 함께 발병 연령자 층도 낮아지고 있어, 발병에 따른 후유증이 더 큰 문제인 만큼 현재의 65세 이상 지원 수준을 확대해 50세까지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지난해 9월 '옥천군 대상포진 예방접종 조례'를 개정하고, 대상자를 2024년 60세 이상, 2025년 55세 이상, 2026년부터 50세 이상 군민에게 연차적으로 확대 지원한다.
안명기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이 경제적인 부담 완화 및 어르신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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