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8-11
2015 합천비핵평화대회·70주기 희생자 추모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달했던 1945년 8월 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미군의 원폭이 투하되었고, 8월 9일에는 나가사키에 투하되어 많은 원폭피해자들이 발생했다. 2015년인 올해는 우리가 광복을 맞이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리고 평화를 바라는 행사가 마련됐다.
올해는 원폭희생자가 발생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폭투하 70주년이 되었지만, 원폭을 투하했던 미국이나 강제징용으로 우리 국민들을 끌고 가 강제노역을 시켜 원폭피해를 입혔던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나 배상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한국인 중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7만명의 희생자가 발생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도 진상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 역사의 산증인들이 가장 많이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지역에서 지난 8월 5일에는 원폭피해의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더 이상의 원폭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제4회 2015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생명의 숲에서 열렸고, 8월 6일에는 합천군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70주기 희생자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평화와 원폭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임임분
비핵평화대회 한마당. ©배기남
비핵평화대회 한마당. ©배기남
5일에는 '원폭피해자,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비핵・평화영화상영회가, 일해공원 일원에서는 비핵・평화 난장, 한마당의 체험과 공연 등이 일본 및 전국에서 찾은 가운데 합천군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열렸다. 참여한 사람들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들고 사진으로 남겨 전시하기도 했다.
또, 6일에는 합천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박창권 합천군 부군수, 하태봉 경상남도 복지노인정책과 과장, 김 균 합천경찰서장, 손국복 합천교육장, 류순철 경남 도의원, 박홍제 의원 외 합천군의원 6명, 문준희 전 경남 도의원,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사)위드아시아 지원스님, 소설가 한수산씨, 시인 이원규씨와 원폭피해자 가족들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폭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 지부장은 “합천군이 원폭피해자 자료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 원폭피해자를 구제하는 특별법도 만들자. 합천을 평화의 중심지가 되게 하자. 원폭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했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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