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8-11
상현마을은 서기 1620년대 도산 허 함이 합천군수로 있다가 병란을 피해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생겼다고 한다. 그 뒤 1630년대 무렵 광주 노씨 세홍과 밀양 손씨 연복이 입촌하고 1780년대 무렵 합천 이씨 우익과 김해 김씨 제희가 1820년대 무렵 의성 김씨 정광이 전입해 그 후손들이 번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터가 거미줄에 서리가 맺혀있는 형국이라 서리 상(霜)자와 뒤편에 있는 봉현재의 고개 현(峴)를 합해 ‘상현’이라 한다. 8월 6일(목) 오후, 상현마을에서 허세명 이장을 만났다. 봉산면에서 상현마을까지 오가는 택시에서 봉산면 기사이자 김봉마을 이장인 최성락씨는 “허세명 이장 부친이 이장 일 할 때 마을 일을 많이 했고 참 잘 했다는 평을 듣는다”라고 했다. 아래는 허세명 이장과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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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과 함께 지을 돌복숭아 농사, 성공하면 좋겠다”
허세명, “농지 부족하고 산에서 수익을 낼 수 없어 마을 어르신들 고생이 많았다” ©임임분 |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9년에 상현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중학교부터 거창에서 학교 다녔고, 직장생활도 거창에서 하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온지 7년 됐다. 고향에 혼자 들어왔고 다른 가족은 거창에 산다. 오미자·오디 농사 짓는다. 쌀농사 짓지 않는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2년차다.
상현마을 주민 현황은?
40가구에 70여명이 산다. 가장 나이 어린 주민은 3살, 가장 나이 많은 주민으로 90대 초반 어르신이 있다. 산비탈(해발 350미터)에 있는 마을이고 그나마 주민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마을이 아니다. 딱히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주민보다는 고령에 모아놓은 돈,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사는 마을이다. 연고 없이 들어온 귀농인들이 있지만 60대로 젊은이는 아니다. 그들도 외지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온 이들이다.
상현마을 현안은?
마을 번영을 위해 조금 젊은 주민 17명이 돌복숭아(산복숭아) 공동 재배단지를 마을에 만들기 위해 의논하고 있다. 산간지에서 잘 자라고 약용으로 쓰일 만큼 좋은 돌복숭아다. 따로 재배지를 돈 들여 만들지 않아도 있는 땅에 묘목 심으면 1년 뒤 수확도 할 수 있다.
이장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아직은 딱히 어려운 일은 없다.
이장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돌복숭아 사업이 잘되었으면 좋겠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따로 없다. 예전에 카누 만들어 봉산호에서 가끔 탄다. 티비 드라마는 잘 안본다. 티비로 프로야구 중계 본다. 삼성 라이온스 팬이라. 뉴스는 지상파채널 아니면 YTN을 본다.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은?
<농민신문>이나 지역신문이 집으로 배달되는데, 따로 유심히 보는 기사가 있지는 않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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