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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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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홍 문학관 맞은편에 건물 외형만 있는 농업인테마관
. 배기남

 

합천군이 2012년에 발표하며 시작했던 농업인테마관사업이 당초 용주농기계대여은행 옆 배단지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합천군이 도민안전체험관 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내어주면서 농업인테마관 사업이 대폭 축소 이전해 추진되고 있다.

합천군은 2012년에 이 사업을 내놓으며, 경남의 대표적인 가족 농어촌관광휴양 공간과 지역 내 우수 경관자원 발굴과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히며, 2012108일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농업인테마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까지 하고 추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합천군 자료에 따르면, 그 당시 용역을 맡았던 ()화성엔지니어링도 당시 보고회에서 도시와 구별되는 합천의 독특한 자연문화, 농촌자원을 주제로 테마관을 만들어 주민과 도시민에게 자연친화적인 여가제공과 더불어 도·농 교류 촉진 방안과 농촌지역의 전통 농경문화와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농어촌 관광휴양사업을 가미해 계획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테마관은 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22억으로 배나무 체험학습시설, 주말농장, 전통 초가집 등을 갖추어 체험형 교육·관광·휴양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합천군이 2014년에 도민안전체험관을 합천으로 유치하면서 이 사업 부지를 내어주면서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 합천군은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테마관 건물만을 용주면 청소년수련원 내 이주홍문학관 맞은편에 지어놓았고, 외부공사는 마무리하고 내부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714일 합천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업경영과 이만기 과장은 당초 사업비가 20여억원 정도 되었지만, 도민안전체험관 유치로 5억여원 정도로 하고 있다며, “내부는 전시를 해 놨다. 그 안에 면적이 작아 채울 게 별로 없지만, 빨리 개관해서 이주홍문학관과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민안전체험관 유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농업인테마관이 테마관 건물 하나만 지어지면서, 축소 이전한 부분은 사업추진에 있어 무리가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마관이 지어진 자리가 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이주홍문학관과 함께 연계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 사업의 중심이 체험형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실질적인 시설은 없이 건물만 남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합천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합천군민들에게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도민안전체험관을 합천으로 유치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50억원 규모로 짓는다고 밝혔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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