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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7-21

​​지난 6월 말 합천군이 단행한 2015년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한 파동이 개선책 마련에 들어가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승진자 58명이라는 많은 규모의 승진인사였기에 승진탈락, 전보 불만 등으로 시작된 인사 문제는 본지에서 7월 7일 보도한 이후 도내 일간지와 지상파 방송 뉴스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아래부터는 ‘노조’)는 지난 6월 29일부터 3일간 정기인사와 관련한 불만사항을 접수하며 그 결과를 취합해 ▲인사기준 부재, ▲직렬간 불균형, ▲소수직렬 차별, ▲타지출신 소외, ▲특정인 인사독단 및 개입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하창환 군수는 지난 7월 9일 공무원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인사 관련 자유토론회’를 개최하며 공무원노조와 3시간 가까이 면담을 했고, 노조는 면담 내용을 정리해 내부 행정망에 게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면담을 통해 인사원칙 정립 및 인사시스템 매뉴얼화, 소수직렬 차별 철폐, 비 선호부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인사 불만사항 접수내용과 함께 향후 인사시스템 개선을 위해 다면평가 현실화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앞으로 집행부와의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승진인사는 1명의 승진자를 선정하기 위해 보통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탈락자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승진대상자가 많았던 이번 정기인사의 경우 더욱 시끄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인사원칙으로 군민들의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군정이 올바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하창환 합천군수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의견수렴과 개선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함께 집행부와 노조가 함께 개선을 추진해가야 할 사항이다. 이번 인사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다 해소되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에서, 향후 개선이 이루어질지는 다음 정기인사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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