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7-21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해다. 7월 16일(목), 이점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아래부터는 ‘민주평통’) 합천군협의회 회장을 그 개인 사업장(용문전력)에서 만나 새로 협의회 회장을 맡은 소감,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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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청소년들과 함께 통일 열망 확인하는 현장 체험에 나선다”
이점용, “평화통일로 북한과 함께 하는 경제활성화 기회, 잡자” ©임임분 |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9년 영창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1977년, 한국전력(진주)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1979년에 그만두고, 회사 차려 오늘까지 지역에서 전력회사를 하고 있다. 당시는 회사 차릴 때 큰 돈이 필요하지 않아 작게 시작했다. 형님도 함께 한 사업이고 사업체가 커지면서 분사했다. 현재 집은 합천읍 교동마을에 있고 사업장은 용주면에 있다. 자식 둘은 외지에서 공부하고 있고 교동마을에는 아내와 둘이 산다.
합천민주평통 17기 회장이 되었다. 소감이라면?
12년 전, 지역사회 추천을 받아 합천민주평통 일을 처음 하게 됐다. 최일성 전 회장님은 공직생활을 오래 하시고 평소 쌓은 지식이 많아 회장직을 아주 훌륭하게 해주시기도 했고 나보다 더 열정 있고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선배들에게 죄송하다. 아직 실감도 나지 않는다. 그저, 조국의 민주평화통일과 합천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6기 위원이 17기로 넘어온 비율은 얼마나 되는가?
65% 정도 16기 위원이 17기로 함께 넘어왔다.
16기까지의 합천민주평통 활동을 평가하고 17기의 활동 계획을 얘기해달라.
16기는 최일성 전 회장님을 비롯한 위원 모두, 통일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 조성과 범민족적 역량 결집을 위해, 우리 자문회의의 역할인,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 충실히 해왔다고 본다. 특히 군민 단합을 위해 여러 강연회와 걷기운동 등 행사를 하면서 회원들 단합도 여느 기수 못지 않았다. 앞으로 이 기풍을 17기가 받아, 임기 2년 동안, 합천을 알리고 합천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더 고민하겠다. 다변화하는 주변국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평화통일 열망’을 군민에게 더 확산하는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다. 온 나라를 보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떠하다고 보는가? 특히, 합천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어떻다고 보는가?
우리 군민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땀이 합천을 지켜왔다. 합천군민은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합천을 지켜나가고, 그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평화통일 기반을 굳건히 세워나가리라 생각한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한반도는 오랜 세월 단일국가와 민족이 있었고 주변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원칙으로 교류해왔는데 남북분단으로 주변 강대국과의 이해관계로 외교문제가 생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일은 주변국가와이 원만한 외교에 큰 변화를 준다. 국가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새로운 국가 건설의 기회도 통일에서 온다. 이 꿈을 위해 우리는 꾸준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 관심을 밖으로 적극 드러내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 ‘통일이 대박’이라고 하는데, 사진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늘, 비무장지대의 자연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삼성이 베트남에 공장 확장을 하고 있는데, 통일이 되면 북한과 함께 할 수 있는 경제활성화 기회가 아주 많다. 남북한 통일은 동북아시아 나라 모두에게 평화와 안정을 줄 수 있다. 북한 뿐 아니라 대륙철도를 생각하면 중국, 러시아까지, 한반도가 섬처럼 고립된 현실을 벗어나는 굉장한 기회가 된다.
최근 온 나라 민주평통 지역 단위가 모이는 행사가 서울에서 있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사회단체가 아니라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기관이다. 각 지역에서 모아낸 사업안과 의견을 의장에게 보고하는 행사였다.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새터민(탈북민)도 정식 위원으로 위촉했다.
올 하반기 합천민주평통 사업을 소개해달라.
교류협의회 평화통일 기원 합동연수회, 탈북민 초청 강연회, 통일한마당잔치, 청소년 대상 통일안보현장체험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나갈 청소년에게 남북분단현실을 직접 보고 듣게 하는 현장체험학습으로, 올 10월 쯤, 중국지역에 있는 선조들의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우리 합천이 따로 마련한 사업이 있다.
초대 사진작가협회합천지부 대표이기도 하다. 사진작가협회합천지부가 지역에서 맡은 책무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5월 22일 출범한 한국사진작가협회 합천지부는 나라에서 146번째, 경남에서 15번째로 지부를 꾸렸다. 1994년 사진동아리(합천사진동우회)에서 시작해 20년만에 지부를 만들었다. 감회가 남다르다. 우리 지부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군의 새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 ‘관광합천’으로 나가는 길에 함께 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매년 합천예술제 때 사진전을 하고, 올 11월에 지부 회원 창립전을 한다. 합천관광홍보를 위한 전국사진공모전도 지부가 맡아 하게 됐다. 전라도 지부와 교류전도 하고 도 단위 전시도 하고. 사진작가들이 지역의 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조금 억울한 점이 있다. 사진장비 탓에 먹을꺼리도 잘 안싸들고 가는데, 환경 훼손하는 이들은 우리가 아니라 등산객들이다. 우리 사진활동이 지역홍보에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우리가 출사 나가서 쓰는 돈도 지역경제에 작은 도움이 된다고 보고.
사진과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
한국전력에서 일할 때, 업무용으로 찍은 사진이 우연히 작품사진으로 인정받는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사진 찍는 맛을 알게 된 경험이다.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누구에게나 관심사다. 나름의 묘안이 있다면?
예전에 비해 합천이 외부에 홍보도 많이 되어 있고 군에서 지원도 많이 한다고 본다. 지역에서 이렇게 협조를 하면 업체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모습이나, 최소한의 자기 부담은 있어야 하는데, 군 지원을 너무 바라는 점은 좀 아쉽다. 예를 들어 업체 홍보 걸개는 자부담으로 했으면 한다. 중국을 가보면 관광객과 현지 관광상품 구매 전략이 잘되어 있더라. 관광상품 판매장을 꼭 거치게 하는 운영법. 우리도 배워야 한다.
여가는 어떻게 보내는가?
게을러서 따로 하는 여가활동은 없고 사진 출사도 날 잡아서 9박 10일, 이렇게 다닌다. 사진 찍기 좋은 때가 있으니까. 지금 이 계절은, 백두산이 좋다. 멋진, 예쁜 꽃이 많은 때다.
<용문전력>은 지역사회 시청각장애인들에게 매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왜 ‘시청각장애인’들에게 하게 됐을까?
우연히 시각장애인단체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고, 내가 전력회사를 하니, 시각 장애인들에게 작은 봉사지만 ‘빛’을 주고 싶다는 뜻도 연결되고 해서 하게 된 일이다. 청각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단체에 비해 지원을 못받고 있어서 같이 하게 됐고.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이 있다면?
친한 기자들한테 농담처럼 하는 얘기로, 니네, 어디 가서 잘한다, 하는 얘기만 쓰고 군이나 누가 잘못하는 일, 제대로 하라고 지적하는 기사는 왜 안쓰냐고 한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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