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12-02
청방, 구억, 개성, 무릉, 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바로 우리 땅에서 대대로 키워왔던 토종 배추의 이름이다.
지난 11월 30일 대대로 전해져 오는 토종 채소들의 종류와 씨앗을 만나보고, 토종 배추로 직접 만든 김장김치도 먹어볼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합천여성농업인지원센터(신미정 센터장)와 합천군여성농민회가 함께 주최한 ‘토종씨앗축제’가 합천읍 생명의 숲 대종각 옆에 열리며 합천군민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토종씨앗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참여한 군민들에게 ‘옥지기 가지’, ‘수세미’, ‘흰당근’ 등의 토종 씨앗도 나눠주기도 했다.
전시된 토종씨앗들은 합천 농민들이 직접 키우고 다시 씨를 받아내며 지켜온 씨앗들이다.
특히, 우리 먹거리와 토종종자에 대한 질문에 맞는 답을 하면 양상추, 딸기 등의 모종도 나눠주며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도록 했으며, 토종 배추인 구억 배추로 직접 현장에서 버무린 김장김치와 토종 콩으로 만든 두부를 판매하기도 했다.
참여한 군민들마다 토종 콩으로 만든 두부와 구억 배추의 구수한 맛에 반해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토종씨앗은 일반 농산물의 씨앗인 GMO씨앗과 달리 농민들이 나눠 쓰며, 오래 세월 먹어오며 안전함을 인증된 것이다.”, “GMO 씨앗은 해마다 다시 돈을 주고 사야 하지만, 토종 씨앗은 품종도 다양하고 오랜 세월 먹어오며 안정성이 검증된 씨앗을 받아 매년 심을 수 있다”고 생태계 다양성을 위해서도 토종 종자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식량 위기를 해결할 열쇠는 씨앗에 달려있다. 씨앗은 한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하거나 소생시킬수 없는 것”으로, “농민이 심고 국민이 먹는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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