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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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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이
71일 정기인사 뒤 전체 직원조례를 하고 있다. 합천군청

 

합천군은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인사원칙으로 7월 1일자로 정기인사를 했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 결과를 두고 이견이 나오는 등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 공무원이 합천군 홈페이지(군수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 글에는 하창환 합천군수가 그동안 밝혀온 투명한 인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승진인사 심사기준이 자꾸 바뀌는 이유, 자기기술서 제출이 제외된 이유, 발탁인사에 대해 제기하고 있다. 이 글은 3천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어, 공직사회 내 합천군의 인사업무에 대한 불만과 관심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합천군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인룡 행정과장에게 알아본 현재 합천군의 인사 시스템을 보면, 지방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인사위원회에서 추천된 대상자 중 군수가 최종 결정하던 인사업무가 지난 2013년도부터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승진인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인사위원회가 최종 승진인사를 결정하기 위해 심사하는 자료는 근무평가 자료가 가장 중요한 심사 자료이며, 참고적으로 제출되는 다면평가 자료는 반영기준이 없이 말 그대로 참고자료인 수준이다.


현재 합천군의 인사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공무원과 민간위원을 포함해 구성되어 있으며, 전보인사를 뺀 승진인사에 대해서 최종 인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제기되었던 자기기술서는 승진대상자에 올랐던 공직자가 자신의 업무성과를 알리는 자료로, 다면평가 자료에 함께 포함되어 왔었지만, 이번 인사업무 자료에서는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인룡 과장은 “현재 다면평가 자료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되는 수준이지만, 향후 인사업무 개선을 위해서는 다면평가 자료가 좀 더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며, “현재 인사 평가에서 있어 근무평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는 있다.”고 인정했다.


합천군공무원노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6월 29일~7월 3일까지 인사업무와 관련한 의견들을 접수받았다. 한 노조 관계자는 “합천군의 이번 인사에 대해 소수직렬 배분 불균형, 인사기준의 불분명과 학연, 지연, 혈연 중심의 인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 앞으로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현재의 다면평가에 대해 실질적인 반영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사업무는 그 결과를 두고 모든 대상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소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얻기 위한 장치와 제도는 필요하다. 현재 합천군의 인사시스템은 그때그때의 변수에 의해 바뀌는 모습을 보이며 공직사회 신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승진의 폭이 좁은 만큼 합천군이 밝힌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사업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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