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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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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혼미해지면 몸 전체가 흔들리고
가내에 어른이 제 구실을 못하면 자녀들이 외롭고
나라에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민이 도탄에 빠지게 된다
백성이 중구난방 사대사상 사색당쟁으로 주책이 없을 때
결국은 나라 잃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 아버지들
독립운동 우국지사 북간도로 서간도로
바다 건너 외국으로
보국대 명목으로 강제 징용 떠나시고
집안에 가장이 없는 무거운 짐 혼자 떠맡으시고
집안일, 들일 마다않고 내외 제반가사 어머니 책임이라
할머니 등에 업혀 자장가 불러주시는 정성 담긴
노래가사에 잠이 들고 잠을 깨던 시절이 있었다


“새는 새는 남게 자고 쥐는 쥐는 궁게 자고
메꼴메꼴 메꼬라지 국화 밑에 잠을 자고
넙덕넙덕 송어새끼 버들 밑에 잠을 자고
어제 왔던 생각시는 신랑 품에 잠을 자고
재롱동이 천재동이 할매 등에 잠을 잔다
끼럭끼럭 저 기러기 니 어디메 울며 가노
우지마라 니 어머니 젖줄라고 퍼뜩 온다
엄마 엄마 너그 엄마 어느 때나 오려무나
앞강물에 헹군 서답 물 빠지면 오려무나
골목시장 초계시장 파장 보고 오시려나
단봉산 허리재에 비 묻으면 오실랑가
새참이고 들에 가서 참외 딴다 늦게 오나
우리 강생이 젖달란다 울다 지쳐 잠들었네
새록새록 자는 모습 언제 봐도 귀여워라”


들에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젖 달라 울다 지쳐
흘린 눈물 코딱지가 할머니 무명적삼에
알아보기 어려운 그림을 그리던 손자놈이
둥지를 떠난 새들처럼 고향을 멀리하고
할머니 운명도 지켜보지 못한 불효자식
어버이날이 언제더라?
초근목피로 보릿고개 쉬어 넘으면서도
씨래기죽도 없어서 못먹던 시절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마른고추 일곱 근 어깨 메고
합천 두메산골에서 무작정
부산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엎치락뒤치락
태산이 침이라도 차마 이 말 어찌 다 되새김질할 수 있으며
굽이치는 강물 낙동강 칠백리를 넘쳐나도
이 깊고 따스한 무량의 은혜
무슨 수로 다 헤아리겠습니까?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 같은 가없는 은혜 어디서 갚사오리”


전교생효도시낭송대회 5학년 대표 선발 순간이다
그런데 선생님, 어머님이 날 낳으셨는데요?
요놈이 별 것을 다 물어보네
다음에 커서 장가 가고 시집 가면 다 알게 돼
뒤에 앉은 영조도 앞에 꼭지도
씽긋이 웃기만 한다
그런 것 몰라도 넌 우등생이야
다음 시험에 안나와
왜 모두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지?
참 천진난만한 시절
그래도 그때는 착했는데
5월은 가정의 달
우리 모두 따뜻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
착한 아들 딸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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