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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5-19

구정리는 과거 야로현의 소재지로 고려 8대 현조에 합천군에 편입되고, 조선시대에 현내면에 편입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역산동(歷山洞), 선원(仙源), 장기(場基), 구정(鳩汀), 유촌(兪村), 송계동(松溪洞), 정대동 (汀坮洞) 일부와 하북면(下北面)의 일부와 병합해 구정리라 해서 야로면에 편입되었다. 오늘날의 구정리는 구정1, 2, 3, 4, 5구 등 5개의 행정리에 구정, 시장, 선원, 유촌동, 송계, 영미 등 6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구정5구는 구정4구에서 2012년 7월 25일 나눠져 행정리가 되었으며 면 소재지에서 동남쪽에 있다. 마을이름은 중국의 순임금 탄생지의 지명을 따서 역산(歷山)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5월 13일(수) 오전, 구정5구마을회관에서 방종갑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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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5구마을 지킴이이자 알림이가 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선 방종갑 이장.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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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알림이이자 지킴이

느티나무, 잘 지켜나가겠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5년 봉산면 저포1구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수몰되면서 부모님과 함께 야로면으로 나왔다. 생업으로 사진관을 하고 있다. 쌀농사, 양파농사 지으면서 하고 있다. 야로면 소재지에 살다가 구정5구로는 새 집 지으면서 들어왔는데 그도 17년쯤 됐다. 현재 구정5구에는 어머니, 고등학교 다니는 딸과 살고 있다. 아들은 서울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한다. 이름은 방태은.

사진 일은 어떻게 하게 됐나?

어려서부터 사진 좋아해서 젊어서는 서울 사진관에서 온갖 사진을 다 찍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사진관 운영으로만 먹고 살 수 없어서 농사도 짓게 됐다. 요즘도 해인사 행사 사진은 내가 전담해서 한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9년차 됐다.

구정5구마을 주민 현황은?

22가구에 42명이 산다. 최연소 주민은 돌 안된 젖먹이가 있고 가장 나이 많은 주민은 96세 어르신이 있다. 주로 벼농사, 양파농사를 짓는다.

구정5구마을이 구정4구에서 나눠진 때가 3년 전이다.

내가 마을 대표를 할 때 된 일이다. 자연마을 단위로 마을끼리 너무 떨어져서 대표 보수를 나눠쓰다가 제대로 나눠서 지금처럼 활동하고 있다.

구정리 느티나무(둘레 6미터, 수령 500년)가 인기다. 지역민에게 이 나무는 어떤 의미이고 외부에서 찾는 이들이 많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알려졌고 지역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제부터 나무가 알려졌는지는 모르겠다. 누군가 한 두 사람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조금씩 인기를 얻으면서 알려지고 요즘처럼 찾는 이들이 많은 상태가 됐다. 느티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군에 벼락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피뢰침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주말이면 외지인이 특히 많이 몰리는데, 그럴 때는 공중화장실이 없어서 마을회관을 쓰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화장실이 막힌다. 지난 주말에도 대학생들이 영화 촬영한다고 왔다 갔다. 마을이 알려지는 일은 좋은데, 느티나무는 사진을 잠깐 찍고 가는 식이라...지역주민에게는 느티나무로 사람이 몰리지만 뭔가,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아 고민이 많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은?

딱히 어려운 일은 없고, 마을회관 건물이 처음엔 무허가 건물이었는데, 8년 전 쯤 제대로 된 건물이 되게 했다.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은?

주민 수가 적어 따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작품 사진도 찍는가?

작품 사진은 잘 안찍는다. 운동은 걷기 정도 한다.

사진업 종사자니까 지역언론을 보는 눈이 남다를 듯 하다.

크게 나쁘지 않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주민들 사이 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 나도 어르신들 더 잘 모시겠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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