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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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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정치판에 한결 같이 쏟아지는 용어들

북악산 중턱에서 여의도 강변에서

너도 국민, 나도 국민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

보수진영도 진보진영도 노동자단체도

국민이란 두 글자 어린이집 노래감 마냥

너도나도 함부로 집어다쓴다

하늘을 보고 침을 뱉어라

그 침은 바로 니 얼굴에 떨어진다

현명한 지도자는 백성을 내 몸 같이 아끼는 걸

근본으로 삼고

칼부림 능숙한 재상을 멀리한다했거늘

군부검경 육법당 입맛 들여 소통부재 아직도 길은 멀다

중국의 현인군자 증자는

그대가 뿌린 싸앗 그대가 거두어들이는 것 당연한 일

임금이 어진 정치를 베풀었더라면

백성들도 윗사람을 존경하고

신명을 다 바쳐 멸사봉공할 것이라고 했다(맹자 <양혜왕> 하편)

쌀독에 숨어든 쥐 한 두 마리 잡으려다

항아리 박살내는 서투른 솜씨 절대 불가한 일

여기에 명석한 두뇌와 차분한 기다림

더 많은 명사들의 지혜를 모을 줄 아는

가슴 넓은 지도자를 삼고초려 모셔오는 일이다

정권 3년차 세월아 네월아 허둥대는 순간

반나절에 접어들었는데도 한 개 정국은 오리무중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유래 없는 총리잔혹사 연속으로

금쪽 같은 시간 구름에 헤맨다

살신성인 우국충정 일념으로 올곧게 살아온 거목들

여야를 고루 설득 추스릴 수 있는 인품 능력 고루 갖춘 일꾼도

현 국무총리제도, 의원내각제 총리와 같은

행정부 수반이 아니라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적극 보좌해야하는 까다로운 지도자

비서실장 격인 정도 되는 자리

대독총리 누가 할까?

대통령 수첩을 버리지 않는 한 산 넘어 산이다

국민 뜻 제대로 읽지 못한 주제에

4년마다, 5년마다 찾아오는 염치 없는 철새떼

우리는 머슴이요 위대한 국민이 주인라고?!

국민의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넓고

어머니 마음 같이 따사롭고 깊다

바다는 배를 띄워 강남으로 보낼 수도 있고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수만수천 피난민

가득 싣고 거제 앞바다 조용한 항구에 내려놓기도 한다

국민혈세 국민대표 국민보고대회

국민을 들먹이는 소리 하나 같이 아전인수

숙달된 속임수에 이제 그냥 넘어갈 줄 알고 착각하지 마라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여도 야도 국민 이름 앞세우고 사분오열하는 것

더 참고 보기 지겹다

더없이 넓고 깊은 바다

여차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잆다

명심하라

정신 차리라

먼동이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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